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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史 새로 쓴 방탄소년단부터 임영웅·김호중 '트로트★' 화력 [2020 엑's 초이스]

기사입력 2020.12.28 07:00 / 기사수정 2020.12.28 09:3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끝을 바라보고 있다. 매해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시상식들도 거리두기와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되며 예년같은 화려한 분위기를 찾기는 어려워졌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의 아쉬움을 달래고, 또 다가오는 2021년 코로나19 극복을 바라며 가요·방송·영화 부문을 나눈 자체 시상식으로 올 한 해 각 분야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친 이들과 순간들을 다시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올해 가요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기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비대면 콘텐츠 시장이 크게 커지면서 SNS 기반의 챌린지 열풍부터 온라인 콘서트, 색다른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시도들이 돋보였다.

지코는 '아무 노래' 댄스 챌린지를 성공시키며 이름값을 증명했고,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을 부른 가호는 역주행의 신화를 이루며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다. 있지는 '달라달라' 'ICY'에 이어 '워너비' 'Not Shy' 등을 히트시키며 JYP '괴물 신인' 행보를 이어갔고, 임영웅과 김호중은 대세 장르가 된 트로트 시장에서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며 가요계 판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아이유는 동갑내기 뮤지션 방탄소년단 슈가와 협업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냈고, 트와이스는 새로운 콘셉트 변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한 해를 보냈다.  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전방위적 행보를 펼쳤고, 이효리·유재석·비가 뭉친 싹쓰리는 지난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며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을 선물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정상에 오르며 K팝의 역사를 새로 썼고, 엄정화·이효리·제시·화사가 합친 환불원정대는 강력한 시너지를 자랑하며 무서운 열풍을 일으켰다. 

태연은 올 한 해 그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며 가수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해보였다. 이처럼 다채로운 행보로 2020년 가요계를 빛낸 [엑's 초이스] 가요 부문 수상자(팀)와 곡을 선정, 이들의 활약상을 되돌아봤다.   

▲ 지코 - 아무 노래 (20.1.13) : 인싸力 만렙 상 

지코가 지난 1월 발표한 싱글 '아무 노래'는 가요계 챌린지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트렌드를 구축했다. 화사, 청하, 이효리, 송민호, 소녀시대 윤아, 박신혜, 강한나 등 스타들이 '아무 노래'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15초 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동작으로 구성된 '아무 노래' 댄스 챌린지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아무 노래' 댄스 챌린지는 대중적으로 유행처럼 번지며 '인싸(인사이더)'라면 반드시 참여해야하는 핫한 챌린지로 자리매김했다. '아무 노래' 이후로는 컴백하는 가수들마다 댄스 챌린지를 펼칠 정도로 하나의 필수 코스가 되기도 했다. 짧지만 강렬한 숏폼 콘텐츠 인기와 챌린지 문화의 시너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도 손꼽힌다. 

▲ 가호 -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 (20.2.1) : 역주행 인기는 계속된다 상 

가호가 가창자로 참여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은 음원 차트 812위에서 시작해 1위를 기록하며 역주행 신화를 썼다. 드라마의 큰 인기에 힘입어 많은 사랑을 받은 '시작'은 지난 3월 작품이 종영한지 9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음원 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작'으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은 가호는 이후 tvN 드라마 '비밀의 숲2' '스타트업' 등 인기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차세대 OST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또 OST뿐 아니라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서 조명 받으며 음악적 실력과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 있지(ITZY) - 워너비(WANNABE) (20.3.9) : JYP '괴물 신인' 역시 달라달라 상  

지난해 데뷔한 있지(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는 '달라달라' 'ICY' 등을 히트시키며 '괴물 신인'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10대 특유의 당차고 자유분방함을 담은 틴크러쉬 매력으로 많은 사랑 받았다. 

'워너비'는 데뷔 2년차를 맞은 있지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곡. '나'에 초점을 맞춰 음악,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 여러 요소들에서 가장 있지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 또 있지는 지난 8월 '낫 샤이(Not Shy)'로 컴백, 이전보다 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걸그룹 명가 JYP엔터테인먼트의 '괴물 신인' 존재감을 입증해보였다. 

▲ 임영웅 - 이제 나만 믿어요 (20.4.3)· 김호중 - 나보다 더 사랑해요 (20.4.28) :  아이돌보다 더 막강한 트로트 팬덤 상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의 임영웅, 김호중은 트로트 가수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스타로, 아이돌 팬덤 이상의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임영웅이 '미스터트롯' 우승 특전곡으로 발표한 '이제 나만 믿어요'는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 받고 있고, 최근 발표한 신곡 '히어로(HERO)' 역시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인기를 입증했다. 

김호중 역시 '나보다 더 사랑해요'를 비롯해 지난 9월 발표한 정규 앨범 '우리가(家)'으로 음원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하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이는 대중적 관심과 함께 각 팬덤의 총공이 더해지면서 이뤄낸 성과로, 아이돌 팬덤을 뛰어넘는 트로트 팬덤의 무서운 화력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이다. 
 
▲ 아이유 X 슈가 - 에잇 (20.5.6) : 이 구역의 미(美)친 조합 상

처음부터 될 조합이었다. 무려 아이유와 슈가의 협업이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음원 차트 올킬부터 장기집권까지 예견이 쏟아지며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아졌다. 역시는 역시였다. 역대급 조합 결과, 국내외 각종 음원사이트를 장악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자랑했다. 

특히 이번 곡은 이미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완벽하게 구축해온 두 사람이 또 한 번 보여준 음악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28살 동갑내기 뮤지션의 고민을 가사에 녹여냈고, 결코 뻔하지 않은 색다른 장르로 신선한 변화를 선보였다. 천재 뮤지션 두 사람에게 결코 당연하다는 것은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협업이란 평을 얻으며 지금까지도 음악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트와이스 - 모어 앤 모어(MORE & MORE) (20.6.1) : 콘셉트 변화 맛집 상 

데뷔 6년차가 된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의 변화에 대한 고민이 더욱 짙어진 한 해였다. '모어 앤 모어'를 비롯해 '아이 캔트 스탑 미(I CAN'T STOP ME)' '크라이 포 미(CRY FOR ME)' 등 장르적인 새로운 시도부터 비주얼적인 변화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하며 트와이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치얼 업(CHEER UP)' '우아하게(OOH-AHH하게)' '낙낙(KNOCK KNOCK)' 'TT' 등 귀엽고 발랄한 매력의 트와이스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가 강한 만큼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담감도 컸을 법도 하지만 트와이스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거듭된 변신을 선보였다. 이제는 더 이상 예전의 귀엽고 발랄한 트와이스를 기다리기보다 또 어떤 콘셉트를 들고 새로운 변신에 나설지 기대감이 들게 만들게 됐다. 

▲ 블랙핑크 -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20.6.26) : YG 자존심 지켜준 상 

데뷔 5년차 블랙핑크는 올 한 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간판 아이돌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3년 가까이 활동이 중단된 빅뱅(BIGBANG)을 비롯해 비아이 탈퇴 후 6인 체제로 활동에 나선 아이콘(iKON), 잠정 휴식기 돌입 전 마지막 앨범 '리멤버'를 발표한 위너(WINNER), 올해 데뷔를 알린 트레저(TREASURE) 등 YG 소속 아이돌 그룹들 중에서 블랙핑크는 단연 활발한 활동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우 유 라이크 댓', 팝가수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와 협업한 '아이스크림(Ice Cream)', 첫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등 발표하는 곡마다 큰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하며 블랙핑크의 입지를 단단하게 구축해나갔다. 특히 블랙핑크는 공식적으로 24개의 유튜브 억대뷰 조회수 달성 영상을 보유할 정도로 해외에서 주목 받으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 싹쓰리 - 다시 여기 바닷가 (20.7.18) : 여름을 싹 쓸어버린 상

말 그대로 2020년 여름의 가요계는 싹쓰리(유두래곤, 린다G, 비룡)가 강타했다.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일환으로 구성된 혼성 그룹 싹쓰리는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로 음원 차트, 음악 방송 1위 등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유재석, 이효리, 비로 구성된 싹쓰리는 1990년대의 레트로한 감성을 재소환해 2020년에 맞게 새롭게 재해석, 뉴트로 시대에 걸맞는 혼성 그룹 서머송을 탄생시켰다. 특히 시대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이효리와 비, 여기에 '유산슬'로 가요계를 휩쓴적 있는 유재석이 싹쓰리로 뭉친 만큼 국민적 지지와 응원은 계속 이어졌다. 매년 여름이면 생각날 것 같은 추억으로 진한 여운을 남긴 싹쓰리의 빠른 컴백을 기대해본다.  

▲ 방탄소년단 - 다이너마이트(Dynamite) (20.8.21) : K팝 새 역사 주인공 상 

방탄소년단의 기록 행진은 2020년에도 계속됐다. 그것도 세계 음악 시장의 기록까지 새로 쓰면서 국내 아이돌을 넘어 세계의 아이돌로 거듭났다. 특히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정상을 차지한 기록은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겼다. 여기에 그래미 어워드 후보까지 오르며 월드 클래스 아이돌 그룹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국내에서 진행된 각종 음악 시상식은 방탄소년단의 기록 행진의 연속이었다. 각종 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되며 여러 차례 수상 소감을 전하는 것은 기본,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 속에서 수상 소감마저 위로와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전파하는 방탄소년단의 기록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환불원정대 - 돈 터치 미(DON'T TOUCH ME) (20.10.10) : 신(神)인 걸그룹 상 

엄정화(만옥), 이효리(천옥), 제시(은비), 화사(실비)가 뭉친 환불원정대는 '돈 터치 미' 한 곡으로 가요계 레전드 기록을 세웠다. 싹쓰리에 이어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로 구성된 환불원정대는 내로라하는 여성 가수들의 조합으로 단연 화제성을 자랑했다. 특히 원조 섹시 디바 엄정화부터 싹쓰리로 이미 가요계 새 판을 짠 이효리, 솔직 담백한 걸크러쉬 매력의 제시와 독보적인 분위기의 화사까지 멤버들의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이 조화를 이루며 역대급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 걸그룹이지만 그 어떤 팀보다 실력이면 실력, 인기면 인기, 매력과 비주얼까지 갖춘 신(神)인 그룹 환불원정대의 활약은 대단했다. 각종 음원 차트 기록 행진부터 음악 방송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유튜브 영상 조회수도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는 등 환불원정대를 향한 대중적 관심과 인기를 입증해보였다. 이들은 환불원정대 이후로도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가며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 태연 - 왓 두 아이 콜 유(What Do I Call You) (20.12.15) : 열일해서 고마워 상

태연은 매년 그래왔듯 올해도 열심히 일했다. 솔로 싱글 '해피(Happy)', 네 번째 미니 앨범 '왓 두 아이 콜 유'를 비롯해 피처링, 듀엣 협업, OST 참여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솔로 보컬리스트 태연의 존재감을 내세웠다. 

'믿듣탱'이란 수식어 만큼 보컬리스트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 받고 있는 태연은 발표하는 곡마다 다채로운 장르와 스타일적 변신을 시도해왔다. 이번 미니 앨범 역시 태연의 여러 가지 보컬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채워져 음악 팬들을 만족시켰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열일을 이어갈 태연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소속사, 방송사, 앨범 재킷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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