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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송중기부터 유해진까지, 조성희표 韓 최초 SF영화 탑승 완료 [종합]

기사입력 2020.08.18 12:07 / 기사수정 2021.02.04 13: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이 조성희 감독이 만든 한국 최초 SF영화 '승리호'와 함께 했다.

18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성희 감독과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송중기가 천재 조종사지만 돈 버는 일에만 진심인 태호 역을, 김태리가 승리호의 정신적 지주이자 브레인 장선장 역을 연기했다. 진선규는 엔진 기관실을 맡고 있는 기관사 타이거 박 역, 유해진은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역으로 모션 캡처 및 목소리 연기를 함께 했다.

2016년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에 이어 4년 만에 돌아온 조성희 감독은 "10년 전 쯤, 친구와의 식사 자리에서 나눈 개인적인 대화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우주 쓰레기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지금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우주 산업의 폐기물이 늘어나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다고 했다.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를 소재로 삼아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 쓰레기나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직업에 관해서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 굉장히 많은 작품에서 다뤄졌던 소재더라 . 그래서 세계 어디를 가도 살아남을 수 있는 한국인들이 이 우주 노동자라는 직업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2012년 '늑대소년' 이후 조성희 감독과 재회했다. 송중기는 "'늑대소년' 때 감독님이 이 얘길 하셨었다. 우주 SF 영화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우주 쓰레기 소재라는것은 몰랐었지만 신선한 느낌을 받았었다"면서 "한국에서 우주 SF 영화를 처음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조성희 감독과 한 번 작업을 해봤지 않나. 감독님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감독님의 색깔이 만화적인 부분이 많은데 우주 SF 장르와 만나면 어떨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또 "이미 많은 부분을 감독님이 채워놓으신 상태였다. 태호 캐릭터를 연기하며 전체적인 영화 톤, 분위기를 업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개성 넘치는 선장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김태리는 "장선장은 선 내의 브레인이다. 어수선한 우주에서 무엇을 봐야 할 지, 예리한 관찰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하면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장선장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성으로서 선장이라는 캐릭터가 최초인데, 굉장히 매력적이고 개성있고 단순하지만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고 느꼈다. 또 우주를 다룬 한국 최초 영화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 못 본 스타일의 영화이지 않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관객 분들만큼 저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에 참여한다는 것이 끌렸다"면서 "저도 신기했던 것이, 제가 공연하던 시절에 과학자 역을 연기하며 우주 쓰레기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었다. 시나리오에 그 얘기가 그대로 있기에 너무나 신기한 느낌이었다. 우주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들의 얘기가 흥미롭더라. 여기에 조성희 감독님의 색깔이 입혀지면 재밌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겠다 싶었다. 열심히 준비했었다"고 얘기했다.


유해진은 업동이 역을 통해 모션캡처 연기와 목소리 연기를 모두 해냈다. "업동이에 생명을 넣고 싶어서 모션캡처를 연기했고, 목소리도 넣었다"고 전한 유해진은 "좀 생소하지 않나. 저 역시 요즘에 그런 신선한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던 것 같다.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말했다.

영화 '호빗' 시리즈 등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리처드 아미티지가 설리반 역으로 출연해 함께 한다. 리처드 아미티지는 "한국에서 함께 만나고 싶었는데 아쉽다.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기뻤다. 감독님이 설리반 역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하며 "도전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설리반을 연기하는 것이 행복했다. 제게도 도전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조성희 감독은 "고증보다는 상상력을 바탕에 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지만 그 안의 인물들은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출이자금과 공과금을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근사한 초능력 슈트를 입은 할리우드 영웅들이 아닌 한국의 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닌다는 것이 우리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또 "저희 영화의 사운드 같은 것들이 극장에서 보실 때 가장 좋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지금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극장에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조심스럽다. 저희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상황이 나아져서, 관객 분들이 편하게 즐기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승리호'는 9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메리크리스마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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