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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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살리는 민병헌, 악바리 근성 '철철' [고척:포인트]

기사입력 2020.07.24 22:25 / 기사수정 2020.07.24 22:4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이 악착같이 뛰어 홈으로 쇄도했다. 허문회 감독이 그를 왜 기용하는지 이유를 몸소 보였다.

민병헌은 최근 타격 사이클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올 시즌 전반 예년과 달리 난조를 겪고 있지만 최근 흐름은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웠고 "2군에 가고 싶다"고 감독에게 자처할 만큼 좋지 않았다. 10일 사직 두산전 기점으로 8경기 3안타를 쳐 타율이 0.136이었다. OPS 0.310으로 생산성마저 몹시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에게 시간을 주는 데 동의했다. 19일 대구 삼성전 포함 야구 없는 월요일까지 이틀이었다. 민병헌은 기존 타격 메커니즘을 되찾는 시간으로 쓰겠다고 했다. 그리고 21일 인천 SK전에서 대타로 나와 1타석 무안타였지만 공교롭게 우천 영향으로 이틀이 더 주어졌다. 

허 감독은 23일 브리핑에서 "프로 선수이니까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니 (부진할 때) 할 수 있는 훈련 등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시합 때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내가 주문할 것은 없다. 극복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려 이악물고 뛰었다. 앞서 허 감독은 민병헌이 2군으로 가겠다고 했는데도 보내지 않은 데 "몸이 자산이지만 아픈데도 투지를 보이는 모습이 있고 선수단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했다. 그 이유를 몸소 보였다는 평가다.

민병헌은 재역전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2-2로 쫓아 가고 있는 4회 초였다. 무사 2, 3루에서 민병헌은 2루 주자였고 정훈 단타 때 홈으로 쇄도했다. 타이밍상 중견수 박준태 송구가 빨라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민병헌 손이 빨랐다는 것이 확인됐다. 롯데는 이때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민병헌 도움으로 "편히 던질 수 있었다"는 박세웅은 "병헌이 형이 확신을 하셨고 그러면서 더그아웃 안 모두가 확신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리만 아니라 방망이로써 반등 실마리를 찾는 노력도 보였다. 민병헌은 5회 초 세 번째 타석 때는 2스트라이크 노 볼로 볼 카운트가 불리했지만 키움 구원 투수 김태훈이 던지는 145km/h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는 17일 대구 삼성전 이후 7일 만의 안타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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