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크리미널마인드' 이후 3년 만에 재회한 이준기, 문채원이 이번에는 부부로 다시 만났다.
22일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철규 감독, 이준기,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가 참석했다.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을 그린다.
'자백', '마더', '공항 가는 길'로 연출력을 입증 받은 김철규 감독과 탄탄한 필력으로 예측불가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유정희 작가가 만난 '악의 꽃'은 이미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김철규 감독은 '악의 꽃'에 대해 "신선함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다음 사건을 예측하지 못한다"며 "유니크함을 감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극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가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다양한 캐릭터가 배치되어 있고, 이들의 조화, 감정선의 변화가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연출의 포인트를 짚었다.

2년 만에 나란히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이준기와 문채원. 이준기는 다정다감한 남편의 얼굴 이면에 정체를 숨긴 남편 백희성 캐릭터를 맡았다. 그리고 그를 의심하는 강력계 형사 아내 차지원 역은 문채원이 맡았다. 그는 범죄 현장에서는 예리한 수사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지만 남편 앞에서는 무장해제 되는 반전의 캐릭터.
두 사람은 가장 먼저 2년 만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준기는 "제가 배우로서 한 번쯤 도전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제 욕심을 내려놓고 현장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2년 만에 드라마 복귀라 설레고 부담감도 크다. 배우로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을 즐기고 좀 녹아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너무 냉정하게 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문채원 역시 "저는 멜로를 굉장히 선호하는 편인데, 장르물과 멜로의 조합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조화로웠다. 그래서 '악의 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 장르물에 도전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쉽고 계산을 잘못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 2차 도전이지만 멜로에 끌렸던 게 주가 됐다. 형사 역할을 매끄럽게 잘 소화하는 모습을 도전하고 싶었던 것도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크리미널 마인드' 이후 3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이준기와 문채원. 두 사람은 과거와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장르와 드라마 자체도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이준기는 "그때는 프로파일러로 만나서 티격태격하면서 사건에 집중했다. 장르물을 만들어간다는 재미는 있었지만, 능력 있고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채원 씨와 사건만 해소하기엔 아쉬운 게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멜로를 해보고 싶었다. 채원 씨와 함께 하면 시너지가 있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준기는 "멜로를 표현하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동시에 설레기도 했다. 어떤 시너지가 나오고, 어떤 감정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을까, 만족시킬 수 있을까. 생각했다. 어쨌든 제 꿈이 이뤄져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과거 고교시절 '왕의 남자'를 봤던 때를 회상하기도 했던 문채원은 "3년 전에 오빠와 만났을 때, '사람 일은 모르는거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또 부부로 만나게 됐다. 제가 부부 연기가 처음인데, 거기다가 준기 오빠와 또 만나니까 아쉬움 없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장희진은 특수분장사이자 끔찍한 가족사를 홀로 감당하고 살아온 연쇄살인범의 딸 도해수로 열연한다. 서현우는 얼떨결에 특종을 터뜨리는 기자 김무진으로 변신했다.
"상당히 저에게는 새롭게 느껴지는 캐릭터였다"고 털어놓은 장희진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씬 한 씬 모두 임팩트가 크다. 그래서 저에게는 좀 더 매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역할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서현우는 "제가 주로 제 나이대보다 항상 좀 더 위의 캐릭터를 했는데, 이번에는 제 자신에게서 좀 옛날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철규 감독은 '참신함, 예측 불가능, 역동적' 3요소를 '악의 꽃'의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이야기의 흐름, 사건의 진행에 맡긴다면 재미있게 봐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악의 꽃'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50분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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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