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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새'→'빵모자'→'전스틴'…'결혼' 전진(박충재), 새 신랑의 '꽃길' 기대해[★타임워프]

기사입력 2020.05.15 12:36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아기새', '빵모자', '전스틴' 등의 수식어를 들으면 바로 생각나는 연예인이 있습니다. 지난 1998년 데뷔해 누구보다 빨리 아이돌 멤버의 예능 진출로 팬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익숙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 바로 그룹 신화의 전진입니다.

연예인으로서 평생 하나의 별명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도 어려운데, 전진은 무려 세 가지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데뷔 후 활동한 20여년 동안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고, 또 대중도 그의 재밌는 모습에 화답했다는 거겠죠.


1998년 그룹 신화로 데뷔한 전진의 수식어는 바로 'SF 만화 주인공'였습니다. 현재에 와서는 우스갯 소리로 본인도, 보는 사람들도 민망해 하지만 당시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님이 직접 하사한 별명이었죠.

전진의 연예계 데뷔는 오금고등학교 선배인 H.O.T. 강타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댄스팀으로 이름을 알린 전진을 강타와 문희준이 SM엔터테인먼트에 추천하게 된 것이죠. 이에 그룹 신화로 데뷔하며 인생의 제 1막을 열었습니다. 박충재라는 강렬한 본명 대신 전진이라는 기막히게 어울리는 예명으로 새 인생을 열게 된 것이죠.

전진의 데뷔 시절 사진을 보면 강렬한 눈빛에도 순수하고 새초롬한 표정을 지어 대중에 널리 알려진 모습과는 또 색 다른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신화의 막내라인으로 귀여운 모습으로 활동하던 전진은 2000년 KBS 2TV '출발 드림팀'을 만나면서 점차 상남자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아이돌의 한 멤버가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전진은 '드림팀'으로 개인 활동을 시작하는가 하면, 대중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신화 멤버 중 가장 먼저 단독 CF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당시 CF 수입을 멤버들과 나눠 가진 일화 역시 유명하죠.

전진은 '드림팀'에서 짐승 같은 운동실력은 물론 승부욕, 재치 있는 입담까지 선보이며 점차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출발 드림팀'은 시청률 40%의 육박하는 '국민 예능'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기새'라는 별명은 주로 신화의 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수식어인데요. 2001년 4집 '헤이 컴온'(Hey, comeon) 활동 당시 단체 예능 '신화의 드리븐'에 출연하던 전진이 고난이도 카 스턴트를 선보일 준비를 하자 멤버 신혜성이 "새끼새를 먼 곳으로 보내는 어미새의 마음 같다"고 표현한 데서 온 별명이었습니다. 이후 약 20년동안 신혜성과 전진은 '어미새'와 '아기새'라는 콤비를 이루며 우애를 과시하고 있죠.

신화로서도, 개인 활동으로서도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가던 전진은 2002년 SBS '좋은 친구들' 녹화중 덤블링을 하다가 머리부터 떨어져 뇌혈종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한때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던 전진에 멤버들은 "오늘 밤이 고비"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다행히 MRI 결과상 뇌는 다치지 않아 죽다 살아날 수 있었다고 하네요. 특히 전진은 당시 깨어난 지 3일 만에 '드림팀' 왕중왕전에 출전해 2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던 일화는 레전드로 남아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연예인 활동을 해서 남이 입혀주는 옷들만 입어서 그런지, 전진은 유독 패션에 관해 지적을 받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설문조사에서 패션 테러리스트 하면 항상 전진이 거론되기도 했죠. 특히 전진은 심한 곱슬 머리를 가리기 위해 쓰던 '빵모자'를 거의 분신처럼 쓰고 다녀서 '빵모자' 수식어를 그대로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빵모자를 의인화하는 웃긴 댓글들이 유행할 정도였고, 현재까지도 '빵모자' 하면 전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죠.




솔로 가수 활동으로는 '다가와, 다가와줘 Baby'로 유명한 2008년 'WA'와 신화 에릭이 피처링한 2015년 'Wow Wow Wow'를 발매해 그룹이 아닌 솔로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MBC 시트콤 '논스톱4', KBS 2TV '구미호 외전', SBS '해변으로 가요', MBC '그분이 오신다' 등 연기에도 도전했었던 전진이지만 2011년 뮤직 옴니버스 드라마 '피아니시모' 이후로는 연기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룹 활동으로 데뷔 6년 만에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신화. 전진은 신화 활동 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을 했는데요. 그중 MBC '무한도전'에서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이름을 딴 '전스틴'이라는 별명을 공식적으로 차용하며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Mnet '전진의 여고생4', JTBC '신화방송' 시즌 1,2, 지난해에는 JTBC2 '호구의 차트', 현재 MBN '지구방위대'까지. 여전히 죽지 않은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전진이 지난 14일 결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팬들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에서 전진은 "어릴 적부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던 저에게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힘든 일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잘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조건 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보냈죠.


물가에 내놓은 '아기새' 같았던 전진은 20년이 흘러 어느새 한 가정의 가장이 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 결혼과 함께 꽃길로 인생 제 2막을 열 전진(박충재)의 앞날에 많은 축복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km, SM, 신화컴퍼니, MBC, 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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