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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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 "리버풀 가고 싶었지만, 나를 원한 건 맨유였어"

기사입력 2020.05.13 10:34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마이클 오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언은 한때 리버풀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고, 1997/98, 1998/9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수상했다. 2001년엔 발롱도르까지 수상해 스티븐 제라드, 제이미 캐러거와 함께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기대와 달리 2004/05 시즌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오언은 한 시즌 만에 다시 EPL로 돌아왔지만, 행선지는 리버풀이 아닌 뉴캐슬 유나이티드였다. 이후 2009/10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최고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오언은 아직까지도 리버풀 팬들에게 '배신자'로 불리고 있다.

팬 관점에서 보면 오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지만, 프로 선수로서 최고의 팀에서 뛰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더군다나 당시 오언은 옛날의 그 모습이 아니었기에 맨유의 제안이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오언은 13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의 라디오 프로그램 5 Live를 통해 맨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오언은 "2008/09 시즌이 끝난 뒤 뉴캐슬을 떠나려고 했다. 난 캐러거에게 전화를 걸어 '라파엘 베니테스(당시 리버풀 감독)에게 날 영입하라고 말해'라고 했었다"라며 "캐러거는 '아니야, 곧 누군가와 계약할 거야'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이미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고, 다른 공격수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내 에이전트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클럽과 대화했다. 내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을 알아봤고, 헐시티, 에버턴, 맨유가 후보에 있었다. 내 사고 과정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에버턴에 가든, 맨유에 가든 미움 받는다"면서 "첫 번째 선택은 리버풀이었지만 나를 원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내 선택에 달린 것이라면, 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맨유를 원했다. 현명한 음직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오언은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 행운을 믿을 수 없었다. 난 선수로서 계속 퇴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맨유라니. 맨유가 날 원했을 때 너무 신났다"라며 회상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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