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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도"…'아이콘택트' 슬리피·디액션, 눈물로 푼 오해→홍석천 父女 시도 [종합]

기사입력 2020.05.11 23:06 / 기사수정 2020.05.11 23:0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언터쳐블 슬리피와 디액션, 홍석천 부녀가 눈맞춤에 성공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언터쳐블 슬리피와 디액션, 홍석천과 딸 홍주은의 눈맞춤이 전파를 탔다. 

이날 슬리피는 KCM이라고 생각했던 눈맞춤 상대가 함께 활동했던 멤버 디액션으로 드러나자 "너도 KCM 형이라고 해서 왔냐"고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는 두 사람에 제작진은 처음으로 블라인드를 내려줬다.

두 사람의 만남을 의뢰한 KCM은 "언제부턴가 둘만의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쉽게 표출을 못하더라. 하나였던 둘이 떨어져 있는데 둘의 눈맞춤을 시켜주고 싶어서 형으로서 오지랖을 부렸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만남에 슬리피는 "너무 이상했다. 도망가고 싶었다. 내가 벌벌벌 떨었다"고 했고, 디액션은 "너무 복잡하고 심경이 당황스럽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왜 눈물이 나는 거지"라며 눈물을 보였다. 

슬리피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디액션과는) 제가 고3때, 래퍼 꿈꾸는 친구들이 극소수였던 때 부산에서 만나서 계속 같이 살았다. 동반 입대하자고 해서 군 생활도 같이 했다. 가족을 본 시간보다 이 친구를 본 시간이 훨씬 많다. 가족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디액션 또한 "(슬리피는) 친형같은 정도가 아니다. 가족보다 많이 본 친형이다. 저희가 앨범을 안 낸지 꽤 됐는데 멀어졌다고 그러면 할 말은 없다"고 각별한 사이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두 사람은 왜 멀어졌을까. 슬리피는 "(멀어진 이유를) 모르겠다. 우리 둘은 뭔가 잘못 됐다 생각하고 있다. 제 생각에는 그 때부터 크게 어긋났다. 제가 인지도가 올라가게 되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제가 돈을 벌기 위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보다 돈을 벌 수 있는 대중성을 많이 생각했다. 그런데 (디액션이) 무시하는 느낌이 든다던지 (음악이 별로라고 했던) 말들이 있었다. 이후 다른 이슈가 있으면서 멀어졌다"고 떠올렸다. 디액션 역시 "저희는 너무 많이 다르다. 자존심 문제라고 생각해서 하지 않았는데 공통분모가 사실 없다. 그래서 잘 안 만나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슬리피는 "우리가 예전같지 않다는 이야기는 하잖아. 그게 언제부터일까"라며 "나에게 서운했던 것들을 이야기 해줄 수 있어? 내가 알고 느끼는 게 우리 서로에게 더 낫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디액션은 "나는 '진짜 사나이'가 조금 서운했다. 그 방송이 (우리 관계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내가 굉장히 원했던 방송이었다. 새로운 꿈을 찾은 느낌이었다. 하루에 4,50번씩 매니저에게 문자를 보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 우리가 한집에 살 때 형이 거울을 보더니 '나 '진짜 사나이' 미팅 간다'하고 나가는 거야. 대답할 틈도 없었고 너무 황당하고 멍했어. 우리가 같이 자고 일어나서 지금까지 말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말하고 나가는 게 너무 서운했다. 내가 그렇게 원하는 걸 알면서. 전날 미리 말만 해줬다면 이해해줬을 거다. 이후에도 말하기가 민망했다. 그런데 ('진짜 사나이' 나온) 결과가 좋았잖아"라고  토로했다.  

또한 슬리피는 디액션에게 "데뷔를 하고 내가 인지도가 올라가서 사람들이 나에게 조금 더 주목하는 것들이 어땠는지가 궁금해"라고 물었다. 디액션은 "형이 날 안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아. 나는 형을 자랑스러워하지 그걸 질투하고 자격지심 가질 사람이 아니야. 잘 된 일이다"라며 "내가 잘 되도 형이 그럴 거야?"라고 되물었다. 슬리피는 "나는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나는 계속 가요 쪽을 대중음악을 혼자서 하려고 했다. 빚을 까야하니까. 나는 네가 내 음악이 별로라고 생각하고 방송도 저런 건 힙합이 아닌데 생각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디액션은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그걸 나쁘게 생각하고 싫어한 건 아니다. 난 형의 상황을 아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냐. 내가 가요를 하지 않는 이유는 형하고 다른 이유다. '나는 자존심을 지키는데 형은 다 버리고 한다' 이런 생각 형이 했을 것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슬리피는 "나는 아직까지도 미스터리인 게 우리는 분명 고등학교 때부터 가장 가까운 사이인데 '진사' 때문에 멀어질 사이는 아니잖아"라며 "이제 이 얘길 해야한다"고 머뭇거렸다. 이어 "대표님 장례식장 날 기억나?"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슬리피는 "그때 좀 서운하지 않았어?"라고 물었고, 디액션 "이 이야기를 할 시간이 제일 부담스러웠다"며 "솔직히 말해서 그때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슬리피는 이유를 물어보는 KCM에게 "예전 소속사 대표님이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에서 (디액션이) 술에 너무 취해서 관을 못들게 했는데 서운해했던 것 같다. 뭔가 내 탓으로 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디액션은 "내가 술을 안 먹었는데 왜 취했다고 생각한 거지?"라고 했고, 슬리피는 "내가 지켜줬어야하는데 그러다 나도 화가 나서 욕을 했다. 그것 때문에 둘 다 마음이 다쳤다"고 회상했다. 

디액션은 "왜 형이 빤히 보고만 있나. 내가 (관을) 못 드는 게 말이 돼? 싶었다. 물어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너무 화가 나서 동대문에서 한남동 집까지 걸어오다가 주저 앉아서 펑펑 울었다. 그러다 형을 불렀다. 형은 내가 예민해서 흥분한 상태니까 나중에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피하냐고 나랑 이야기하자고 하면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같다. 안 와서라기 보다는 모든 슬픔이 다 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2018년 4월을 기억하기 싫은 이유였다. 디액션은 "아까는 정신 없어서 말을 잘 못했는데 그날 일은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너무 미안했고 앞으로도 미안할 거고 그날을 계속 생각할 거야 나는. 그 정도로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슬리피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둘이 공연할 때야. 그게 우리 둘이서 행복했던 순간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행복했다고 느껴진다"며 화해했다. 

두 번째 눈맞춤 주인공은 홍석천과 입양한 딸이자 조카 홍주은 양이었다. 홍주은 양은 "다른 아빠 딸 관계랑 비교했을 때 서로 얼마나 잘 알고 있나 싶다"며 "6년 정도 떨어져서 지내다보니까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했다. 학교 졸업하고 한국 돌아와서도 많이 볼 시간이 없었다. 단둘이서 진지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홍석천은 "나름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고 불안해 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다음 주 방송에서 공개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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