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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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막장극 '사풀인풀', 갑자기 분위기 해피엔딩 [종영]

기사입력 2020.03.23 10:0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100회 동안 끌어온 갈등을 단 1회만에 봉합했다. 마지막까지 혹평을 피하지 못한 '사풀인풀'이다. 

22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극. '소확행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달고 지난해 9월 막을 올렸다. 

그러나 '사풀인풀'은 1회부터 스토리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동반 자살, 사고사 위장 등이 소재로 등장한 것. 가족들이 함께 보는 KBS 2TV 주말극인만큼 이는 곧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전의 주말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토리이기에, 지켜볼만한 이유는 있었다.

하지만 그 믿음마저도 극이 진행될수록 무너졌다. 불륜, 고부 갈등, 재벌가 이야기 등 흔한 소재가 연이어 등장한 것. 특히 아내 김설아(조윤희 분)의 사랑을 받지 못하던 도진우(오민석)는 비서 문해랑(조우리)과 바람이 났고, 김설아는 조우리와 입양으로 남매가 된 문태랑(윤박)과 러브라인을 그리면서 황당함을 안겼다. 

또한 메인 커플인 김청아(설인아), 구준휘(김재영)보다 김설아, 도진우 커플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김설아, 도진우와 삼각관계를 그렸던 문태랑은 마지막회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됐고 김설아와 도진우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재혼했다.

 

이외에도 가족간의 얽히고 설킨 스토리는 마지막회가 돼서야 모두 풀렸다. 과거 김청아에게 학교 폭력을 일삼았던 문해랑은 우연히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을 목격하고 자신의 과거를 반성, 김청아에게 사과했다. 아들의 사고를 숨기고 강시월(이태선)에게 죄를 덮어씌웠던 홍유라(나영희)는 기자회견으로 진실을 밝혔고, 강시월은 문준익(정원중)에게 입양됐다. 고부갈등의 최고조를 보여줬던 홍화영(박해미)과 김설아도 해피엔딩을 맞았다. 

'사풀인풀' 한준서 PD는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막장, 출생의 비밀. 저나 배유미 작가는 그런 쪽으로 익숙하지 않아서 가능하면 그런 이야기는 많이 봐왔으니까 안 보여드리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배유미 작가가 SBS '키스 먼저 할까요?' 등으로 호평받은 작가이기에 이 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믿음이 상당했다. 하지만 배유미 작가에 대한 기대도 한준서 PD의 말에 대한 믿음도 모두 꺾였다.

이에 '사풀인풀'은 KBS 2TV 주말극 평균 시청률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마무리짓게 됐다. 전작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35.9%, '하나뿐인 내편'은 49.4%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바. '사풀인풀'은 평균 20%대, 최고 32.3%에 그쳤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사풀인풀' 포스터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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