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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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진부한 전개·오글거리는 대사…빛바랜 힐링로맨스 [종영]

기사입력 2020.03.20 09:4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포레스트'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화제성과 시청률, 작품성은 새드엔딩이었다. 

1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는 현실적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각자 행복하지 않은 기억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숲'이라는 공간에 모여들면서 치유해나가고 행복의 본질을 깨닫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 박해진은 M&A 전문가 강산혁을, 조보아는 외과 의사 정영재를 연기했다. 

'숲'과 '힐링'을 전면에 내세운 이 작품은 뚜껑을 열자마자 실망감을 안겼다. 환상통을 앓고 있는 강산혁(박해진 분)의 손 CG가 먼저 충격을 줬고, 2020년에 방송되는 드라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오글'거리는 대사가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M&A 전문가인 강산혁이 119 특수구조대원으로 위장 취업을 한다는 설정부터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 정영재(조보아)가 지방 병원 강제 발령을 받고, 이들이 한 지붕 아래서 살게 된다는 점 역시 진부한 전개였다. 



마지막 방송 역시 실망감을 안겨주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정영재는 어린시절, 부모가 자신과 함께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는 상처를 갖고 있었다. 이에 물 트라우마를 갖고 있던 상황. 양아버지 정병영(박지일)은 정영재에게 친부모의 사랑을 일깨워줬고, 정영재는 그 말 한마디로 트라우마를 이겨냈다. 16회 동안 갖고온 '물 트라우마'가 너무 쉽게 해결됐다. 

연기력 논란도 있었다. 주연 배우들 모두 시청자들에게 쓴소리를 들었고,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첫 도전한 최창 역의 노광식은 특히 아쉬움을 안겼다. 노광식은 DJ 출신으로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처럼 많았던 '포레스트'의 구멍은 아름다운 숲 배경으로도, 배우들의 훈훈한 비주얼로도 메울 수 없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이 방송되는 목요일의 경우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기도. 화제성 역시 시청률 만큼이나 좋지 않았다. 

이 작품은 실제 강원도 등의 숲을 오가며 촬영이 진행됐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고생이 담긴 드라마인 것. 하지만 이들의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IHQ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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