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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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 "스콜스가 있었다면 잉글랜드는 달라졌을 것"

기사입력 2010.07.21 22:48 / 기사수정 2010.07.21 22:48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잉글랜드 대표 팀 감독이었던 파비오 카펠로가 월드컵에 폴 스콜스가 출전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주장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폴 스콜스는 지난 2004년 가족과 맨유에서의 경력에 집중하고 싶다며 돌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비참한 성적의 원인을 찾던 파비오 카펠로는 친구와의 사적인 자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인 폴 스콜스가 그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이었는데 복귀 요청을 거절해 계획이 틀어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비장의 카드라고 생각했던 스콜스의 복귀가 거절당해 잉글랜드의 희망이 날라갔다며 불평했다고.

카펠로는 남아공 월드컵을 위해 오스트리아로 훈련을 떠날 30명의 예비 스쿼드를 발표하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폴 스콜스에게 복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파비오 카펠로는 처음엔 스콜스를 설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절망했지만, 그는 곧 스콜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래도 스콜스를 선수단에 합류시키지 못했느데, 그럼에도 카펠로는 스콜스의 부재에도 4-4-2 포메이션을 고수했고 그 결과 잉글랜드는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후에 스콜스가 카펠로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요청을 할 생각이었다고 밝혀 아쉬움을 더했다.

카펠로의 측근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스콜스는 공을 다루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며 다재다능하다. 또한, 그는 경험도 풍부해 아주 좋은 선수다."라고 말하며, "스콜스가 복귀했다면 카펠로가 다른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하고 특히 스콜스에게 맞추어 전략을 변경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16강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서 영국이 4-1의 비참한 패배를 한 이유로 미드필더의 과잉을 꼽고 있는 가운데, 카펠로 감독은 스콜스가 미드필더진에 자극을 주고 독일 선수들이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의 흐름을 읽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뜻도 내비쳤다.



황지선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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