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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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못 낸 MBC 드라마…정재영VS김동욱, 연기대상 누구 품에?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12.30 13:00 / 기사수정 2019.12.30 12: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19 MBC 연기대상은 배우 정재영과 김동욱의 이파전이 될까.

2019 MBC 연기대상 30일 오후 8시 55분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올 한 해 MBC 드라마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경쟁을 펼친다.

MBC는 올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10%대를 기록한 드라마가 거의 없었고, 화제성 면에서도 타 방송사 드라마보다 두드러진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속적인 부진 끝에 월화드라마는 40년 만에 잠정 중단, 휴식기를 가졌다. 주말드라마 역시 ‘두 번은 없다’ 이후 폐지되는 등 과거 드라마 왕국의 명성은 올해에도 찾기 어려웠다. 

올해 월화드라마의 경우 ‘아이템’(최고 시청률 4.9%),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8.7%), ‘검법남녀2’(9.9%), ‘웰컴2라이프’(6.8%)가 방영했다. 수목드라마는 ‘봄이 오나 봄’(4.3%), ‘더 뱅커’(7.0%), ‘봄밤’(9.5%), ‘신입사관 구해령’(7.3%), ‘어쩌다 발견한 하루’(4.1%) ‘하자있는 인간들’(4.0%)을 선보였다. 주말드라마는 ‘슬플 때 사랑한다’(13.0%), ‘이몽’(7.1%), ‘황금정원’(10.4%), ‘두 번은 없다’(11.3%)가 전파를 탔다.

소위 대박을 낸 드라마가 없는 가운데, 그래도 두각을 드러낸 작품과 배우가 있다면 ‘검법남녀2’의 정재영과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김동욱이다. 두 사람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예상된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사회의 화두인 ‘직장 갑질’, '대기업 갑질' 등의 현실을 반영했다. 그렇다고 무겁고 진지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철밥통을 목표로 삼았지만 오지랖을 버리지 못한 공무원 조진갑이 악덕 갑질을 유쾌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응징하는 내용으로 재미를 줬다.  

타이틀롤을 맡은 김동욱의 열연이 돋보였다. 운동선수 출신 공무원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 10kg을 증량했다. 이런 열정을 앞세워 안정적인 직장에서 몸을 사리는 복지부동 6년 차 공무원부터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캐릭터까지 이질감 없이 연기했다. 그는 이 드라마로 서울 드라마 어워즈 연기자상,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내년 3월 방영하는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MBC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만큼 올해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검법남녀2’는 3.7%, 5.7%로 저조하게 출발했지만, 조금씩 시청률 상승을 이뤄냈다. 6~7%대까지 오르다 9.9%까지 뛰었다. 4.5%에서 9.6%로 종영한 시즌1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사건이 짜임새 있게 연속되고 장르물에 충실한 전개를 보인 덕분에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시즌 1처럼 각종 사건이 회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됐고 성희롱, 살인 사건, 마약, 조현병 등을 소재로 강수를 뒀다. 반전이 쉽게 예상됐다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었는데 예상과 다른 결말로 흥미로움을 배가했다. 

MBC 최초의 시즌제 드라마가 되기까지 주인공 정재영의 몫이 컸다. 까칠한 법의학자 역에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백범은 감정이 없는 캐릭터 같지만 알고 보면 과거사가 있었다. 자칫 버럭만 하는 캐릭터로 비칠 뻔했지만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캐릭터를 잘 그려냈다. 지난해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그가 시즌2로 대상의 영광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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