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4 08:21 / 기사수정 2010.03.24 08:21
[엑스포츠뉴스=황지선기자] 지난 일요일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 속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179번째 '레즈 더비'. 그 뜨거운 열기와 함성 속에 펼쳐진 EPL 라이벌 간의 경기는 박지성 선수가 결승골을 넣어 국내에서나 국외에서나 더욱더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토록 자존심이 걸려 있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맨유와 그 팬들은 축제의 분위기를 내지 않을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 반갑지 않은 소식이 있었다면 바로 웨인 루니의 부상 소식이었을 것이다. 리버풀전에서 시즌 33번째 골을 득점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어낸 그는 부상을 당한 듯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 측에서는 아직 루니의 부상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상태지만, 영국의 다수 언론사에서는 그의 상태를 추측하여 앞다투어 보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엇갈린 내용을 담아 전하여 루니의 상태를 걱정하는 팬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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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英 일간지인 'Daily Mail' 지에서는 그의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해 일단 이번 주 토요일에 열릴 볼튼과의 EPL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그 뒤에 있을 첼시전과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루니의 무릎 힘줄에 생긴 염증으로 지난달 있었던 칼링컵 결승전에서 그에게 휴식을 주려 마음먹었으나, 마이클 오언의 부상으로 결국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된 것을 이 일간지에서는 부상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상황이 일자, 축구 협회 측에서는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페르난도 토레스가 루니에게 가한 반칙 장면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하기도 한다.
한편, 마찬가지로 英 일간지인 'The guardian' 지에서는 부상을 당했긴 했지만, 매우 경미 하므로 맨유의 리그 타이틀 도전을 위해 루니가 이번 주에 열릴 볼튼과의 경기에 또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단의 캐링턴 구장(맨유 훈련 구장) 내에서 부상으로 치료받아야 할 선수들 명단 중 루니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으며, 오늘은 맨유의 부상자들이 트레이닝장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였고 다른 1군 선수들은 조금의 휴식을 부여받은 듯했으나, 루니 역시 이 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 일간지에서는 이어, 알렉스 퍼거슨 경이 3월 3일에 열렸던 이집트와의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 루니가 86분이나 출전해 그때 무릎 부상이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루니의 무릎 부상으로 그의 소속팀인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긴장한 것은 사실.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남은 경기 모두 승리를 해야만 자력 우승이 가능하며 유럽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챔피언스 리그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맨유는 공격수인 마이클 오언 마저 6주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기에 루니를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고 한 달 뒤면 바로 월드컵 시즌이 시작되기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서도 루니가 최고 몸 상태를 갖추기 위해 구단 측에서 조금의 휴식을 그에게 주길 바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정말 루니의 상태는 어떨까.
그가 이번 시즌 무사히 구단을 정상으로 이끌고 시즌을 마친 뒤 월드컵에서도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의 발걸음에 많은 팬의 걱정과 관심이 모두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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