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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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부산-광주, 상한가 측면 수비수의 맞대결

기사입력 2010.03.19 00:41 / 기사수정 2010.03.19 00:41

한문식 기자

- 2010 K-리그 4R 프리뷰 : 부산 아이파크 VS 광주 상무 불사조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연패 뒤 강호 울산을 상대로 첫 승 신고에 성공한 부산이 광주를 상대로 홈 첫 승을 노린다. 

광주를 상대로 최근 2경기 연속 무패와 2경기 연속 무실점의 좋은 추억이 있는 부산은 광주를 징검다리 삼아 더 높이 오르려 하고 있다. 3경기 5득점 5실점으로 딱 절반 치기를 하는 부산은 지난 울산전의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광주 격파를 노린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개막전 승리 뒤 최근 2경기 1무 1패로 주춤했지만, 이제 어느 팀도 광주를 쉽게 볼 수 없다. 특유의 군인정신과 작년 초반에 잘나가는 법을 몸소 체득했기 때문이다. 부산과의 역대전적은 25전 11승 6무 8패로 광주가 앞서는 형국인데, 최근 3경기 부산원정에서 1승 2무로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만하면 부산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울법한 광주인데, 이번 경기에서도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을까?

이 경기는 오는 21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힘과 힘의 맞대결

부산의 장신 주포 정성훈이 최근 2경기 연속공격포인트(2골 1도움)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190cm/84kg의 신장이 말해주듯 파워풀한 이 공격수는 지난 울산전에서 전반 50초 만에 정확한 헤딩패스로 박희도의 선제골을 돕더니 후반 18분에는 왼발로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작년 광주와의 첫 대결에서는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지만, 3-2로 패한 뼈아픈 경기였는데, 이번 경기에서 그 아픔을 씻어내려는 정성훈이다. 올 시즌 3경기 4개의 슈팅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한 정성훈은 대표팀 재승선을 위해서라도, 월드컵의 꿈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꾸준함을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한다.

이에 맞서는 '터미네이터' 배효성은 친정팀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테스트한다. 2004년부터 줄곧 부산만을 위해 뛴 '부산맨' 배효성은 올해 10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원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통산 15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효성은 183cm/82kg으로 신체 스펙은 정성훈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2008년 광대뼈 함몰 부상으로 시즌을 날려 황선홍 감독과의 인연은 깊지 않지만, 실력 면으로나 부산의 사정으로나 전역 후 핵심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들어 적극적은 공격가담으로 골 사냥을 노리고 있는데, 지난 포항전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튕긴 점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2006년 프로데뷔골 이후 세리머니 할 일이 없던 배효성이 친정팀을 상대로 포효할 수 있을까?

남자는 힘이라는 말답게 힘으로 승부를 겨루는 두 선수의 대결에서 누가 힘으로 상대를 누를지 지켜보자.

▶ 상한가 측면 수비수의 맞대결

지난 울산전에서 부산이 2-0으로 완승을 했던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김창수의 활약 덕분이다. 김창수는 전반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왼쪽 수비수 김동진을 상대로, 후반에는 왼쪽 측면에서 오른쪽 수비수 오범석을 뒤흔들어 놓았다. 

김동진과 오범석이 정상급 풀백임을 감안하면 김창수의 활약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김창수는 광주에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첫 대결에서는 오른발 슈팅으로 1골을 넣었고, 마지막 대결에서는 이승현의 결승골을 도우며 맹활약을 펼쳤다. 부산으로 와서 황선홍 감독의 조련 아래 2008년 28경기, 2009년 29경기로 주전으로 거듭난 김창수다. 2009년 대표팀에 데뷔한 김창수는 A매치 3경기를 기록중인데, 그 또한 월드컵에 대한 꿈을 놓고 있지 않았다. 울산전만큼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대표팀이 그를 안부를 이유가 없다.

이에 맞서는 광주의 '보거스' 최원권. 지난 포항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기록했다. 1-0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 후반 49분 최성국의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이다. 수비수로서 공격에 적극가담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던 것이다. 2003년에 대표팀 져지를 처음 입고 2004년까지 4경기 기록이 그의 A매치 기록의 전부이지만, 지금의 기량은 외려 2003년보다 더 났다는 평가이다. 김창수는 왼쪽 풀백이 주력이고, 최원권은 오른쪽 풀백이 주력이기에 맞대결은 피할 수가 없다. 개인기량과 위치선정에서 강점을 보이는 최원권이기에 두 상한가 풀백의 맞대결은 이번 경기의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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