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6 18:59 / 기사수정 2010.02.26 18:59
'창단 동기' 대구와 광주가 2010년 개막전에서 만났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대구와 뒷심부족으로 쓴맛을 본 광주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저마다 각오가 남다르다. 대구는 작년 성적은 15개 구단 중 꼴찌를 기록했고, 전임 감독의 비리사건이 들통나면서 안팎으로 내홍을 겪었던 대구다. 대구의 3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영진 감독은 " 우리는 떨어질 곳도 없기에, 올라갈 일만 남았다. " 라며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서울에서 12년간 코치생활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기에 누구도 이영진 감독을 만만히 볼 수 없다. 상대는 역대전적에서 앞서는 광주이기에 이 또한 대구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이유다.
" 공격이 관건입니다. 남석이가 제 몫을 해줘야 합니다. " 이영진 감독의 말처럼 올해 대구의 명예회복은 장남석에게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부상으로 5월에 팀에 합류한 장남석은 훈련량의 부족으로 15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골도 단 한 개의 도움도 잡아내지 못했다. 2008년 29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펼친 활약에 반의반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이었다. 팀 간판의 명예를 올해는 반드시 회복할 각오의 장남석인데, 첫 상대가 광주인 것이 마음에 든다. 팀도 광주에 강하지만, 선수 자신도 광주에 강하기 때문이다. 2008년 광주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2도움을 올리며 4-1 대승을 거둔 기분 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도움뿐만 아니라 장남석은 광주만 만나면 득점포에 불을 뿜었으니, 그 기세를 개막전부터 이어가려 한다.
대구의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한 백영철이 올해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유는 김주환의 입대로 생긴 오른쪽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다. 백영철은 작년 왼쪽 미드필더로 21경기 1골 2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어느덧 10년 차 K-리거로 노장에 속하는 백영철은 공격포인트는 그렇게 많지 않다. 수비 재능이 더 뛰어난 까닭인데, 실제로 대구에서 첫 시즌이었던 2008년엔 주로 수비의 보직을 도맡았다. 이제는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해 줘야 하는데, 더욱더 분발이 요구된다. 개인적으로는 4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잡아내는게 목표인데, 2001년 성남에서 2골 1도움, 2006년 경남에서 1골 2도움, 작년 대구에서 1골 2도움. 백영철의 실력치고는 뭔가 아쉬운 부분이다. 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할 때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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