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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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에서 1인자로...스피드 첫 金 모태범은 누구?

기사입력 2010.02.16 13:01 / 기사수정 2010.02.16 13:01

김지한 기자



[사진= 모태범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희망에서 1인자로 거듭난 모태범(한국체대)은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규혁, 이강석을 잇는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았다.

1989년생인 모태범은 2006년 독일 에어프루트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남자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500m 단거리보다는 1000, 1500m 같은 중거리 종목에 두각을 나타냈던 모태범은 2007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서서히 성인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2008-09 시즌부터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모태범은 처음부터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경험을 쌓는 측면이 강하다보니
톱랭킹에 오르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먼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번 2009-10 시즌에 들어서면서 모태범은 완전히 달라진 선수가 됐다. 1,2위를 다투는 정도는 아니지만 기량 면에서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며, 매 대회마다 자신감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1000m에서 개인 첫 동메달을 따내면서 성인 국제 대회에 처음 입상했다. 이전에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1000, 1500m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꾸준한 경기력 덕분에 1000m에서는  '1인자' 샤니 데이비스(미국)에 이어 세계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그동안 취약 종목이었던 500m에서도 개인 기록이 올라가며 지난해 12월에 열린 스프린트선수권 국내 대회에서 이규혁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500,1000,1500m 3개 종목에 걸쳐 골고루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게 됐다. 결국 그의 장점은 올림픽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사상 첫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의 꿈을 이루게 됐다.

특히 이날 모태범 개인적으로 생일이어서 메달은 더욱 의미깊었다. 타국에서 그것도 올림픽 시즌에 생일을 기분좋게 맞이한 모태범의 쾌속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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