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6.03 08:30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팝의 본 고장에서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6월 1일과 2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 투어의 포문을 열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12만 팬들과 축제를 펼쳤다.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은 2007년 개장한 축구 경기장으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 대표팀의 홈구장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퀸, 마이클 잭슨, 마돈나, 원 디렉션, 에미넴, 에드 시런, 리한나, 비욘세 등 팝스타 중에서도 세계적인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아티스트만이 무대에 오른 곳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새 역사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세계 음악의 성지이자, 뮤지션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 개최는 물론, 비(非) 영어권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2회 공연 총 12만 좌석의 티켓을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시켰다. 또, 6월 1일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됐으며, 일본에서는 300여 개 극장에서 딜레이 뷰잉이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앞두고 영국은 이미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의 모습으로 진풍경이 펼쳐졌다. 공연 며칠 전부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는 것은 물론, 공연 전날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 옥외광고판에 상영된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공연 당일 이른 아침부터 웸블리 스타디움 일대는 이미 축제였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을 함께 부르는가 하면, 응원법을 외치는 등 공연을 기대하는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런 팬들의 뜨거운 열광에 화답했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세트를 배경으로 ‘Dionysus’를 부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어 ‘낫 투데이(Not Today)’, ‘IDOL', ‘FAKE LOVE’ 등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에너지 넘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일곱 멤버의 솔로를 비롯해 유닛 무대까지 24개곡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하며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또, 국내외 차트에서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무대와 수록곡 ‘Make It Right’, ‘소우주 (Mikrokosmos)’ 등의 무대도 펼치며 객석의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6월 2일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을 위해 팬들이 몰래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팬들은 2016년 발매한 앨범 ‘화양영화 Young Forever’의 수록곡 ‘EPILOGUE : Young Forever’를 한국어 떼창으로 불러 방탄소년단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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