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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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와이번스?' 에이스 호투도 무위, 타선의 힘 절실한 SK

기사입력 2019.06.01 21:30 / 기사수정 2019.06.01 21:41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FC 와이번스, 그 말 안 들어야 하는데". 염경엽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SK 와이번스 타자들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다.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는 두 번이나 그 빛이 바랬다.

SK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 홈경기에서 0-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이 끊긴 SK는 시즌 20패(37승1무)째를 마크했다.

최근 한화와 SK 두 팀의 고민은 같았다. 선발진이 탄탄하고 마운드가 제 몫을 해주는 것에 비해 타자들의 방망이는 너무도 냉랭했다. 이날도 두 팀은 상대 선발에게 꽁꽁 묶이며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화 워윅 서폴드와 SK 김광현은 나란히 108구로 7이닝 6K 무실점을 마크했다.

결과는 달랐다. 김광현은 7회까지 단 한 점의 득점 지원도 받지 못하고 0-0 상황에서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김광현이었다. 서폴드는 2점의 리드를 안고 내려가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2경기 연속, 도합 14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으나 돌아오는 것은 없었다. 지난 등판에서는 그나마 팀의 승리가 위로가 되었지만, 이날은 그마저도 없었다. 강지광이 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패배의 책임을 온전히 투수에게 묻기는 어려웠다.

SK 타선은 최근 6경기에서 5월 29일 KT전 6점을 낸 것을 제외하면 모두 3점 이상을 내지 못했다. 이날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무기력패를 당했다. 1점 차 내외의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강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SK지만, 언제까지고 투수의 힘만으로 경기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타선 침묵이 길어지면 그 무력감은 단순히 한 경기에 패배했다는 사실로 그치지 않는다. 마운드에도, 다음과 그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축구팀과 다름 없는 득점력이 이어지며 'FC 와이번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제는 이 단어 속에 담긴 농담보다 커진 우려의 그림자를 걷어내야 할 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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