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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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출연자 검증 어려워" '짠내투어→수미네반찬' 이끈 PD들의 말말말 [종합]

기사입력 2019.05.07 10:45 / 기사수정 2019.05.07 12:2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tvN PD들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과 고충들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tvN '크리에이터 톡' PD 간담회가 열렸다. '더 지니어스' 정종연PD, '짠내투어' 손창우 PD, '수미네 반찬' 문태주 PD, '커피프렌즈' 박희연 PD, '코미디 빅리그' 김민경 PD가 참석했다. 

'크리에이터 톡'은 지난 2006년 개국 이래, 13년간 tvN 색깔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어 온 PD들과 함께 하는 시간. 이날 다섯 명의 PD들은 취재진과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에서 나누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미네 반찬' 문태주 PD는 어디서 프로그램의 영감을 얻냐는 질문에 "저는 걷는 걸 좋아해서 마포에서 상암동까지 걷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만화책을 좋아해서 그 안에서 찾아보려고 노력한다. '수미네 반찬' 같은 경우는 아파트 단지를 걷다가 반찬가게를 보고 방송에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걷기를 추천하는 책을 발매한 배우 하정우에는 "저도 그 책을 안다.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커피프렌즈' 박희연 PD는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으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꼽았다. 박PD는 "'삼시세끼-정선편'은 첫 공동연출을 해서 애착이 간다. 이서진씨가 너 입봉작부터 망했다고 해서 좌절했던 기억이 있다. 또 '아버지와 나'는 첫 홀로서기 작품이고 우여곡절이 많아 기억에 남는다. 그중 제일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다. 이 소재를 풀어나가는 출연자가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집밥 백선생'으로 백종원 선생님과 인연이 돼 할 수 있었다.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새로운 걸 시도해볼 수 있었다. 제가 새로운 걸 도전해 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PD로서 고충으로는 매일 매일 발표되는 시청률이라고. '짠내투어' 손창우 PD는 "매일 내 일의 결과가 사회적으로 드러나는 게 힘든 것 같다. 저는 친구의 영업 실적을 모르는데 그 친구는 내 시청률을 다 보고 있지 않나. 그래도 '프로야구 선수들은 연봉까지 다 공개되는데...그런 삶도 있다'고 위안받고 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tvN 예능이 먹방과 여행에 편중한 나머지 '나영석 화'된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도 있다. '짠내투어' 손창우 PD는 "먹방과 여행이 지겹다는 댓글이 많은데  제 입장은 그게 나영석화라고 하기 보다는 보편적인 것들을 담고 있지 않나 싶다. 삼시세끼 먹을 걸 찾고 워라벨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여행을 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소모하는 건데 이게 쌓이다 보니 피로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짠내투어'를 통해 멤버십 버라이어티를 담고 싶었다. '무한도전' 5년을 했던 저의 차별점이라고 봤다"고 답했다. 

최근 '짠내투어'는 고정 출연자인 정준영이 성범죄로 구속되며 연예계에서 퇴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손창우 PD는 "제작진도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어떻게 검증을 하느냐다. 표준과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PD들끼리도 평판을 조회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드려고 한다. 사실 주변에 물어보고 수소문하면 잡음들은 알 수 있다고 본다. 방송계 사람들이 평판 공유한다면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출연자 섭외 기준도 밝혔다. 문태주 PD는 "'수미네 반찬'은 누가 하면 가장 좋을까 했을떄 김수미 선생님만 떠올랐다. 기획안을 보내드리고 답변이 온 게 '이게 레귤러냐'는 답이었다. 그래서 '정해진 건 없지만 수미 선생님이 하지 않는다면 이 프로그램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선생님이 거기에 놀라서 하겠다고 하셨다. 사실 연예계 손맛으로 김수미 선생님이 유명하지 않나. 그래서 섭외하게 됐다. 캐릭터가 섭외기준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제공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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