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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내편' 윤진이 "9개월 간 정들었던 현장…연장 바람 있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3.23 18:3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윤진이가 정들었던 '하나뿐인 내편'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9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의 윤진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드라마로, 윤진이는 장다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신사의 품격' 이후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48.9%를 기록하며, KBS 주말드라마 흥행을 이어갔다. 

극중 윤진이는 자신의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되면서 누명을 쓴 강수일(최수종 분)과 그의 딸 김도란(유이)와의 관계를 폭로하는 등 악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비난 아닌 비난을 받는 등 마음고생까지 해야했다.

이날 만난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 종영소감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하나뿐인 내편'을 아쉬운 작품이라고 말하며 "저를 많이 성장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 선배님들과 헤어진다는 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연장 더 안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미 한 차례 연장을 했던 '하나뿐인 내편'. 윤진이는 "정이 많이 들었다. 대본 리딩까지 하면 거의 9개월이다. 항상 같이 있다보니 배우들도 연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의 흥행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 시청률도 2-30%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사랑해주실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악역으로 마음 고생을 꽤나 했던 윤진이. 그는 자신이 맡은 장다야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실 대본에서는 나쁜 역할은 아니었다. 그런데 작가님이 '임팩트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나쁜친구로 가자는 결론을 내렸고, '더 나쁘게 해야 이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예 그렇게 생각했다. 욕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그런 윤진이 역시 SNS 악플에는 덤덤할 수 없었다. 윤진이는 "막상 인스타그램까지 오셔서 부모님 욕까지 하시는 걸 볼 때면 도가 지나치다고 느꼈다. 그래서 한 번 이야기를 한 적 있다. 인기를 체감하긴 했지만 SNS 메시지로 장문의 욕을 보낸 걸 보곤 마음이 아팠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윤진이는 자신이 맡은 다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윤진이는 "저는 진정성 있게 연기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인데 누구도 가만히 있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것만 생각하고 연기했다. '시청자들이 나를 나쁘게 보나' 그런 생각을 하고 연기를 하면 모호해질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면 제대로 연기를 못할 것 같고 대본대로 연기가 안나올 것 같아서 대본에서 생각하는 다야를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윤진이는 유독 고생을 많이 했다. 극중에서 머리채를 잡히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차화연과 함께 정재순에게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고, 반대로 나혜미의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어려울 법도 했을텐데 윤진이는 "차화연 선생님과 재미있게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머리채를 잡히면서도 아프거나 힘들지 않았다.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다"고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유독 차화연과 많은 호흡을 맞췄던 윤진이는 '리틀 차화연'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가 좋아하는 연기, 우상으로 생각하는 연기를 하셨다. 차화연 선생님은 정말 닮고 싶은 배우 중 한 분이다. 배울 게 정말 많은 선생님이다. 대본을 너무나도 열심히 보고, 나이가 드셨는데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본을 보고 연구하시더라. 그 캐릭터가 미워보이지 않기 위해 어떻게 잘 표현해야할지 고민하셨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더라. 선생님이 저에게 많은 걸 알려주셨는데 그래서 제가 이번 드라마에서 오버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도 편안하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하셨다. 현장도, 선생님도 편해서 정말 좋았다." 

'하나뿐인 내편'은 중견배우들 뿐만 아니라 윤진이의 또래 배우들도 대거 출연했다. 윤진이는 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해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장다야의 오빠 장고래 역을 맡은 박성훈에 대해 윤진이는 "연기를 섬세하고 차분하게 한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 연기 중에 영화 연기 같은 부분에서 배울 것이 많았다. 그래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해?'라고 묻기도 했다. 그럼 또 많이 알려주셨고. 저도 그런 연기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극중에는 항상 대립했던 유이와는 실제로도 친한 편이라고.

"실제로 정말 친했고, 따로 술도 자주 마셨다. 언니에게 막대 할 때마다 너무 미안했는데 유이 언니도 또 잘 받아줬다. 촬영 현장에선 너무 친했는데, 연기만 들어가면 적대적으로 변하니 마음이 아팠다. 사실 그래서 마지막회에서 정말 행복했다. 유이 언니와 이런 연기를 빨리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왕대륙(이장우 분)의 동생이자 장다야의 남편 왕이륙 캐릭터를 맡았던 정은우에 대해 윤진이는 "오빠는 2달 내내 잠만 잤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나중에 점점 케미를 살려주셨다. 사람도 착해서, 따로 연락을 하기도 했다"라며 동료 배우들과의 돈독한 사이임을 다시 한 번 인증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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