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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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 무엇이 달라졌나?

기사입력 2005.11.19 02:40 / 기사수정 2005.11.19 02:40

김종국 기자
지난 16일열린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을 포함에 아드보카트 체제 출범이후 , 축구 대표팀은 이란, 스웨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같은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강팀들의 상대로 2승1무라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아드보카트호 출범초기의 이러한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대표팀을 하나하나 분석해 보면 최근의 한국 축구 상승세의 원인을 쉽게 알 수 있다.

 매경기 2골을 터뜨린 화끈한 득점력

한국축구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중의 하나가 골 결정력 부족이라 할 수 있다.  코엘류시절 대표팀은 좋은 경기내용을 선보였으나 골결정력부족으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하였고 , 본프레레 감독 역시 골결정력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였다. 

이제 세 경기를 치루었을 뿐이지만 유럽의 강팀과 아시아 최정상팀을 상대로 매경기 두골을 뽑아냈다는 것은 ,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오랫동안 보였던 골 가뭄을 해소했다는 것과 동시에 대표팀의 득점력을 한단계 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특히 매경기 초반에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전체를 한결 편하게 풀어나가는 안정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태극전사들

아드보카트 감독 취임이후 대표팀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마치 지난2002년 월드컵과 작년말 독일을 완파했을때의 모습이 요즘 한국대표팀의 매경기 마다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장점인 스피드가 살아난 모습이었고 , 미드필더에서의 압박플레이등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다.  한 외신기자의 말처럼 감독이 바뀌면서 하나의 팀이 이렇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3백의 조기 확립

그동안 한국 대표팀을 거쳤던 유럽출신 감독들은 너나 할것 없이 취임초기에 4백을 시험했었다. 하지만 그들 모두 시행착오 끝에 3백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K리그의 스코틀랜드 출신인 이안 포터필드 감독역시 4백을 구사하고 있지만 , 전술적으로 완벽히 소화하는 선수가 없어 양쪽윙백의 오버래핑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할만큼 , 4백은 한국축구에 맞지 않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아드보가트 감독역시 4백을 실험할것으로 보였으나 , 그는 첫경기 이란전부터 3백을 가동시켰다. 그만큼 한국축구에 대해 잘 알고있고 , 많은 고민을 했다는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지난2002년 히딩크감독이 사용했던 3-4-3전술과 매우 비슷한 포메이션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  아드보카트는  대표팀에  가장알맞는 포메이션을  이미 알고 있는 듯 하다.

 풍부산 선수자원 , 치열한 포지션 경쟁

 요즘 한국대표팀을 보고 있으면 FW부터 DF할것없이 각 포지션마다 치열한 주전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안정환과 이동국 역시 , 이번달 벌어진 두차례의 A매치에서 각각 1골씩 성공시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을 더욱 고민하게 만들었다. 지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 후반 , 이동국과 안정환이 서로 교체되는 모습은 현재 대표팀 공격진의 풍부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한국대표팀은 더블 포지션을 만들어도 각각의 팀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선수들간의 치열한 포지션경쟁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 대표팀 전체의 전력상승을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대표팀의 포지션 경쟁이 왜 이렇게 치열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월드컵이후 상대적으로 많은 감독이 거쳐가면서 각 감독마다 스타일에 따라 폭넓은 선수기용을 하였고 , 그중 몇몇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보이게 되면서 대표팀의 전체적인 기량향상을 가져왔다. 그런의미에서 그동안 대표팀감독의 교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안정적인 경기운영

 아드보카트 감독은 두차례에 걸친 유럽팀과의 평가전에서 최소한의 선수교체로 인해 팀 플레이에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다. 특히 전술적인 변화를 크게 주지 않고 두 경기에 나선것을 볼 때 대표팀의 전술에 대한 기본적인 구상을 이미 마친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한국대표팀에서의 경험이 많은 핌 베어벡 코치를 영입하면서 신임감독이 겪는 취임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있다. 독일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대표팀의 전체적인 틀을 빠른기간내에 확립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과제

아드보카트 감독의 취임후 한국 대표팀이 보여주었던 세번의 경기는 분명 희망적이었다. 지금의 상승세를 독일 월드컵까지 이어가는것이 중요하고 ,또한 독일 월드컵까지 남아있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팀을 완성시키고 전력을 극대화 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있다.    

하지만 월드컵을 준비해가는 과정동안 아드보가트 호의 경기 내용과 결과가 언제나 지금처럼 좋을 수만은 없다. 설사 대표팀이 부진하고 아드보카트의 입지가 흔들리는 경우가 오더라도 , 명장답게 꿋꿋이 자신의 의지대로 팀을 이끌어나가는 모습또한 아드보카트에게 필요할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의 한국대표팀의 모습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하다. 지난 2002년 대표팀처럼 초기 목표를 초과 달성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쉽지만은 않겠지만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대한다.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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