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2.20 07:33 / 기사수정 2019.02.20 07:34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권해효-장영남을 향한 서슬 퍼런 단죄를 시작했다. 소중한 이들과 용상을 지켜내기 위해, 냉혹한 군주의 길을 걷기로 다짐한 여진구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이와 함께 ‘왕이 된 남자’는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왕이 된 남자’의 13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10.0%, 최고 11.4%를 기록했으며 tvN 타깃(남녀2049) 시청률 또한 평균 4.3% 최고 5.0%를 기록, 지상파 포함 월화극 1위를 수성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13회에서는 광대 하선(여진구 분)이 반정 세력들의 악행에 직접 칼을 뽑아 들며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신치수(권해효)는 정체를 들킨 하선에게 도승지 이규(김상경)를 제거하고 용상의 주인을 바꾸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선은 친국(임금이 중죄인을 직접 국문하는 제도)을 열도록 종용하는 신치수에게 “우선 달래(신수연)가 무사한 지 봐야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에 신치수는 하선을 무릎 꿇린 뒤 이규를 죄인으로 세우면 달래를 증인으로 불러 안위를 확인시켜주겠다고 했고, 하선은 끝내 굴복했다.
곧 이어 친국이 열렸다. 그러나 이는 하선의 노림수였다. 하선은 달래가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태세를 전환해 신치수를 죄인으로 몰아세웠다. 앞서 무릎을 꿇었던 것도 신치수를 완전히 방심하게 만들기 위한 연기였던 것. 이에 신치수는 무죄를 주장하며 추국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하선의 기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선은 신치수의 목에 칼을 들이밀며 “이 귀신도 침을 뱉을 천하의 개망나니 근본 없는 후레자식”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선이 광대놀음을 하던 시절 사용했던 대사로 달래에게만 보내는 신호였다. 이를 눈치챈 달래는 자신의 오라버니는 이미 죽었다고 말해 하선을 도왔다. 급기야 죽은 줄 알았던 김상궁(민지아)이 등장해 신치수의 악행들을 낱낱이 폭로했고, 하선은 역적 신치수의 참수형을 윤허했다.
그러나 살기 위한 신치수의 발악이 끝나지 않았다. 조카인 선화당(서윤아)에게 ‘사랑방 분재 속에 들어있는 것을 챙겨 간직하라’면서 마지막 패를 쥐어준 것. 이는 하선과 이규가 중립외교를 위해 후금에 보낸 밀서를 가로챈 것이었다. 이후 신치수는 진평군(이무생)에게 “반정의 명분이 있다”면서 밀서의 존재를 알려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상궁 역시 구명을 청할 요량으로 대비전에 무언가를 은밀히 전하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
한편 하선은 달래에게 몹쓸 짓을 한 신이겸(최규진)에게도 철퇴를 내렸다. 대명률에 따르면 양반인 신이겸이 천민인 달래에게 행한 일은 죄가 되지 않는 바. 하선은 “선왕께서 남기신 전례를 검토해보니 백성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왕명으로 법을 만드셨더군. 하여 나도 새로 법을 만들고자 하네”라며 신이겸의 얼굴에 죄명을 새기는 치욕스런 형벌을 안겼다.
이처럼 하선이 ‘정적들을 철저히 밟아 숨통을 끊어놓는 법’을 선택하며 용상의 무게를 견뎌가는 가운데, 그는 달래-갑수(윤경호)와의 이별도 감내했다. 달래와 갑수가 피신을 떠나는 날, 달래는 하선에게 함께 떠나자며 애원했다. 행여나 하선이 죽게 될까 무섭다는 것. 이에 하선은 애써 달래를 달랬고, 떠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눈물로 배웅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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