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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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팬"…'봄이 오나 봄', 시청률 경쟁에 솔직한 속내[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1.23 16:54 / 기사수정 2019.01.23 17: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봄이 오나 봄' 김상호 PD가 'SKY캐슬'을 언급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이 오늘(23일) 오후 10시에 뚜껑을 연다. MBS 보도국 사회부 기자출신의 메인 앵커 김보미(이유리 분)와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 이봄(엄지원)의 몸이 바뀌면서 타인의 삶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판타지 드라마다. 

이유리, 엄지원, 이종혁, 최병모, 안세하, 김남희, 손은서, 사강, 이서연 등이 출연한다. ‘아내가 돌아왔다’, ‘천상여자’, ‘황금주머니’ 등의 이혜선 작가와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 '화정', '부암동 복수자들' 등을 연출한 김상호 PD가 연출한다.

MBC 출신인 김상호 PD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친정에 왔다. 즐겁게, 편한 마음으로 보는 재밌는 코미디 드라마다. 어려운 드라마가 많아 틈새 전략을 해볼까 한다. 좋은 배우, 훌륭한 배우가 같이 해줬다. 상상했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드라마가 돼 가고 있다. 보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호 감독은 "다른 체인지 소재의 드라마와 완전히 다르진 않다. 그런데 몸이 바뀐다는 설정을 참고할 자료를 못 찾아 새롭게 만들었다. 낯설었는데 해보니까 재밌더라. 결정적으로 영혼이 바뀌는 건 말을 안 해주면 모르는데 몸이 바뀌면 다른 사람이 먼저 안다. 상대방의 상황에서 탈출하는 상황극이 발생한다. 주변 인물과의 충돌도 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이긴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름도 비슷해 헷갈리긴 하다. 볼수록 만들수록 상대방의 상황과 상대방과 관계되는 사람과 충돌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지원은 이봄을 맡았다. 매일 가족을 위해 아침을 차리고 국회의원인 남편을 위해 내조하는 등 자신보다는 가족에게 헌신한다.

엄지원은 "물 같은 여자다. 부드럽게 흐르고 사랑스럽고 부족함 없이 자라 마음에 꼬인 게 없다고 해야 하나. 맑고 순수한 여인인데 어느날 약을 잘못 먹고 옆에 있는 김보미와 몸이 바뀌는 일대의 사건을 겪으며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인 2역은 처음이다. 두 인물이 캐릭터가 다르다. 극과 극을 오가는 재미가 있다. 두 명이 1인 2역을 한다. 4역이다. 그게 재밌고 서로의 연기를 보며 영감을 받고 응원해주고 깔깔대기도 하는데 그게 매력이 아닐까 싶다. 힘들기도 한 순간도 있다. 보미가 와일드해서 여기저기 멍이 들어 있다. 에너지가 부치기도 했는데 센 캐릭터는 처음이어서 김보미 역할을 할 때도 즐기면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대본 회의도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현장에서 각 인물의 특정한 동작, 말버릇, 행동 등을 주고 받으며 이렇게 했어, 저렇게 했어 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간다. 이유리를 만난 적 없는데 TV에서 볼 때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많다고 느꼈다. 1인 2역이니 이유리와 서로 다른 장점이 잘 섞일 때, 또 대비될 때 재밌을 것 같아 좋았다. 드라마 노하우도 많이 알더라. 추울 때 다량의 내복을 선물로 받았다"며 웃었다.

이유리가 연기하는 김보미는 남자를 성공의 도구쯤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야망을 위해 이용하는 캐릭터다. 이유리는 "김보미는 야망 캐릭터다. 굉장히 열정적이다. 앵커가 되기 위해 수단과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불도저 같은 캐릭터다. 여성 케미가 중요한 드라마다. 내 몸과 같이, 언니가 아프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임하게 됐다. 엄지원 언니 하면 영화계의 엄드레스다. 우아한 여배우로 알고 있었다. 이번 캐릭터에 적합한데, 같이 호흡하니까 우아하긴한데 귀엽고 언니 같더라. 친근감 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엄지원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또 "여배우 2명이 호흡하기 때문에 친해지는 게 우선이었다. 재밌게 촬영 중이다. 서로의 모습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 70% 이상 상대역을 많이 소화한다. 2인 4역 정도가 나오는 것 같다. 각자만의 매력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이봄은 평탄하게 살고 김보미는 9시 앵커의 꿈 앞에 운명이 바뀌는 거여서 우여곡절이 있다. 성격의 변화가 특징이다"라고 덧붙였다.

SBS '황후의 품격', KBS '왜 그래 풍상씨' 등 경쟁작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유리는 "사실 솔직히 양쪽이 너무 세서 떨린다. 대단한 작품과 함께 방송되지만 감독님이 앞장서서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엄지원은 "감독님이 워낙 연출을 잘하고 자신있다"고 거들었다.

김 PD는 "시청률은 어디든 늘 경쟁한다. 개인적으로 'SKY 캐슬' 팬이다. MBC에서 이런 얘기 하면 안 되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출로서 많은 드라마 중에서 자기 색깔을 내는 게 어렵지만 훌륭한 연기자들이 같이 해줘 고맙다. 그 부분이 시청자에게 보이길 바란다. 1부보다 2부, 2부보다 3부가 재밌다. 갈수록 재밌다. 애정으로 많이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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