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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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포지션? 3루에서 더 빛난 SK 강승호

기사입력 2018.11.04 18:04 / 기사수정 2018.11.04 18:45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강승호가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3루수 선발 출전해 호수비를 펼치면서 우려를 지웠다.

SK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확률은 73.5%로, 이 확률을 SK가 잡았다.

이날 경기 전 트레이 힐만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자 분위기가 술렁였다. 팔꿈치가 좋지 않은 최정이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강승호가 3루수, 박승욱이 2루수를 맡게 됐다. 강승호는 포스트시즌 내내 2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박승욱도 유격수로만 경기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힐만 감독은 믿음을 보였다. 힐만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박승욱과 강승호의 각 포지션 경험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강승호는 트레이드 직후 2루와 3루 수비가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LG에서는 주로 유격수 포지션을 맡았던 강승호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모두 경험해봤다. 정규시즌에서 3루수로는 정규시즌에서 교체 투입을 포함해 8차례 나선 바 있다. 그리고 우려가 무색하게, 강승호는 3루에서 무난한 수비를 넘어 호수비를 보이면서 여러 차례 팀을 구했다.

2회부터 호수비가 나왔다. 선두 양의지가 볼넷으로 나간 상황, 후속타자 최주환의 강습 타구를 강승호가 잡아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바운드가 컸지만 넘어지며 잡아내 빠르게 던졌다. 아쉽게 더블플레이에는 실패했지만 막아낸 것만으로도 박수가 나왔고, 박종훈도 강승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5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이번에는 정수빈이 2루타로 출루했고, 박건우가 3루 방향 땅볼을 쳤다. 타구 속도가 빨랐지만 강승호가 침착하게 처리했다. 빠졌다면 그대로 실점이었겠지만 2루에 있던 정수빈도 움직이지 못했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희생번트와 볼넷과 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수비에서 최정이 빠진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강승호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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