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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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R] '빅4' 리버풀을 격침시킨 토트넘

기사입력 2009.08.17 02:25 / 기사수정 2009.08.17 02:25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전 세계 축구팬들이 기다려온 EPL 09/10시즌이 15일 첼시와 헐 시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린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를 끝으로 1R가 모두 종료되었다. 이번 라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정팀들이 초강세를 보였다는 점과 '빅4'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는 것이다.

08/09시즌의 챔피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08/09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오랜만에 EPL무대에 복귀한 버밍엄 시티를 맞아 전반 33분 웨인 루니의 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두며 첫 테이프를 산뜻하게 끊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에 의해 이번 개막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록 맨유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버밍엄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05/06시즌 강등당한 이후 4시즌 만에 다시 EPL무대에 복귀한 버밍엄은 리그 챔피언 맨유의 파상공세를 골키퍼 조 하트의 선방에 힘입어 막아냈으며 간간이 위협적인 역습으로 맨유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조 하트의 선방에 경쟁심이 붙은 것일까? 결국, 맨유의 골키퍼 벤 포스터 또한 멋진 선방을 보여주며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 승격팀 버밍엄을 상대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결국 웨인 루니가 전반 33분에 넣은 쐐기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그래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호날두 이적 이후 맨유의 반감된 역습 위력의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제 1R가 끝난 것이기에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을 듯하다.

토트넘은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으로 리버풀을 불러들여 08/09시즌 38R 치욕의 1-3 패배를 설욕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전 팽팽한 경기를 보일 거라 예측한 이 경기는 예상 밖으로 토트넘이 리버풀을 강하게 압박하는 경기로 흘러갔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45분 에코토가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에 맞고 나온 볼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가르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글렌 존슨의 돌파를 고메스 골키퍼가 태클하며 페널티를 내준 것을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토트넘은 곧바로 루카 모드리치의 프리킥을 뉴캐슬에서 영입한 수비수 바송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토트넘은 오늘 경기에서 완벽하게 리버풀을 압도하며 지난 시즌의 패배를 설욕했다.

리버풀은 오늘 경기에서 완패를 겪으며 프리 시즌부터 이어져 온 팀의 '총체적 난국'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베니테즈 감독이 빠르게 패배의 아픔을 추스르지 않는다면 올 시즌 리버풀이 우승을 노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보인다.

결국, EPL 09/10시즌 1R는 '빅4'중 리버풀을 제외한 나머지 3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었고, 애스턴 빌라가 발목을 잡힌 것을 제외하면 그런대로 이길 만한 팀들이 이겼다는 평을 받으며 별다른 이변 없이 마무리되었다. 특히 전 경기에서 무승부 없이 승부가 갈렸다는 점에서 다음 2R에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지가 기대된다.

[사진 = 'What a start!' 리버풀에 설욕한 토트넘ⓒ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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