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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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알쓸신잡3' 유시민 감동케 한 갈릴레오 발상의 전환

기사입력 2018.10.20 06:55 / 기사수정 2018.10.20 01:3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과알못'(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유시민이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야기를 접하고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19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에서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 다섯 잡학 박사가 키안티에서 수다를 이어갔다. 김상욱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김상욱은 "갈릴레오가 의대에 가서 수학에 꽂힌다. 하라는 의학은 안 하고 학위 없이 대학을 떠난다. 이후 수학으로 주변에 인정을 얻기 시작하면서 추천서를 받고 피사 대학 수학 교수로 가게 된다"며 "그럼 어땠겠냐.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상욱은 "더군다나 당시 수학자 위상이 낮았다. 결혼 지참금이 어마어마했는데, 여동생 지참금을 갚기 위해 과외 등을 하며 돈을 벌었다. 당시 최고 권력자의 후계자도 가르치게 된다"면서 "이런 식으로 유명해졌고, 피렌체에 자리를 잡게 된다. 수완이 좋았다. 그런 정치적인 자신감 때문에 '지동설'에 대해 이야기할 때 튼튼히 입지를 구축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김상욱과 함께 피사의 사탑을 둘러보고 온 유시민도 이야기를 보탰다. 유시민은 "(김상욱이) 지나가는 말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더라"면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나 적게 나가는 것이나 같은 속도로 떨어진다는 법칙, 어떻게 그것에 궁금증을 가지고 속도가 같다고 생각하게 됐을까에 대해 알았다. 우박이 오면 무게가 같지 않을 거다. 속도가 다르다면 우박끼리 부딪힐 거 아니냐. 여기서 그 법칙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유시민은 갈릴레오가 설명한 진자의 운동에 대해서도 "미사 보러 가면 맨날 샹들리에가 흔들리는데, 갈릴레오는 저것이 샹들리에의 무게가 아니라 줄의 길이가 문제라고 생각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 천재의 사유 방법이 어떤 것인지 '과알못'인 내가 느껴봤다. 과학자라면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감동을 느꼈다. 나는 왜 물리 선생님에게 이런 걸 배우지 못했을까.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다정하게 대했을 텐데"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다섯 사람은 캄포 광장을 주제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캄포 광장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유시민은 "너무 많은 관계들이 귀찮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은 "뭘 하면 거기서 꼭 동호회가 만들어지더라. 사실 내 삶을 내가 설계해서 뭘 하고 싶은데 관계망을 보면 우리나라는 개인을 참 무시한다. 그 사람을 존중 안 해준다. 모두가 관계망 속에 존재하고, 이를 벗어나면 인정을 못 받고, 그걸 괴로워한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이어 "유럽의 공동체는 개인주의에 기반한다. 그런 관계망의 무대로서 캄포 광장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우리는 개인주의가 너무 약하고 개인을 존중 안 해준다. 우리 사회가 각자 서로를 내버려 두는 사회가 한동안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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