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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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도 놀라게 한' 데얀, 빅버드도 침몰시킬까

기사입력 2009.08.01 00:09 / 기사수정 2009.08.01 00:09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를 알리는 8월의 첫날 저녁, K-리그의 '슈퍼 매치' 2009 K-리그 18라운드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라이벌전이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시즌 수원에 왕좌를 내준 FC서울은 현재 10승 3무 3패로 1위를 달리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수원과의 원정경기가 매우 부담스럽다. 수원이 리그 초반부터 부진에 허덕이며 현재 12위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영국에서 김두현을 영입하는 등 수원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게다가 FC서울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원정경기라 올 시즌 리그의 향방을 좌우하는 경기가 될 여지가 매우 크다. 현재 승점 1점차에 불과한 2위 전북은 물론 4위 포항까지 5점차밖에 나지 않아 한두 경기 삐끗할 경우 순식간에 곤두박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수원과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패배의 여파가 오래갔었던 기억을 되살린다면 서울의 입장에서 이번 경기의 패배는 그야말로 끔찍할 것이다.

그렇다면, 수원과의 일전을 해피엔딩으로 끝내 줄 FC서울의 가장 날카로운 창은 누구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데얀이다. '수원 킬러' 정조국도 한방을 지녔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얀이야 말로 수원 수비진에 공포의 대상이다.

데얀은 현재 14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이동국(14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를 달리며 외국인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또한, 많은 관심이 쏠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성공하며 맨유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갔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골 장면이었는데 데얀은 김승용의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발을 대며 첫 골을 뽑아냈고 전반 막판에는 쿠쉬착을 앞에 두고 침착한 칩샷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최고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여지없이 증명했다.

데얀을 상대하게 될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FC서울의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한 명을 꼭 집어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내심 데얀의 이름이 떠올랐을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의 핵 리웨이펑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함으로써 데얀에 대한 수비에 더욱 골치가 아프게 되었다.

일주일 전, 맨유와 퍼거슨을 놀라게 한 데얀이 수원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한 여름밤의 저승사자가' 되어 서울의 '수호신'이 될 것인지 날이 선 데얀의 발끝이 주목된다. 

[사진='골을 넣고 환호하는 데얀' ⓒ 김현덕 기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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