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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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한 명으로 만족 못해"…'알쓸신잡3' 김진애 박사의 욕심

기사입력 2018.09.20 12:35 / 기사수정 2018.09.20 14:5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알쓸신잡'의 첫 여성 출연자, 김진애 박사가 포부를 드러냈다.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나영석PD, 양정우PD가 참석했다.

'알쓸신잡3'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이 모여, 분야를 넘나드는 수다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김진애 박사는 김상욱 박사와 함께 시즌3를 새롭게 출연하게 됐다. MIT 도시계획학 박사 김진애는 건축과 예술, 역사와 문학을 아우르는 잡학미를 뽐낼 전망이다. 김진애 박사는 첫 만남부터 유쾌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알려졌다.

사실 그간 '알쓸신잡' 제작진은 여성 출연자의 부재가 해결되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었다. 시청자들 역시 여성 출연자를 기대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김진애 박사의 출연 소식은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게 반가운 일이었다.

김진애 박사는 '알쓸신잡3'을 출연을 하면서 "사실 처음에는 명성이 높아서 부담이 됐다. 그런데 딱 인상이 잘 노는 것 같아서, 나도 '잘 놀면 되겠구나' 그 생각을 했다. 여행을 가서 해보니, 만만치 않더라. 말로는 '수다'라고 하는데 이걸 풀어내는 게 굉장히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다보니, 점점 익어갔다. 저도 그 과정에서 변화한 느낌이었다. 대화를 통해 사람이 변화하고, 무엇을 보고 같이 느끼고, 배웠다"며 변한 모습을 소개했다.


유희열은 "'알쓸신잡'의 매력은 네 분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는 공간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게 다 공간이다. 이국적인 곳에 가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색다른 맛이 있었다. 이번 시즌3를 통해 새로 합류한 두 분을 통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많이 배웠다"라며 신입 박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영석 PD는 첫 여성박사의 출연에 "여성 출연자가 나오길 오랜 시간 제작진도 바라고, 찾고 있었다. 사실 김진애 선생님은 시청자 분들이 많이 추천해주셨다. 여성 출연자로 누가 적합할지 고민하다가 제일 많이 언급된 분이었다. 저희가 뒷조사를 해보니, 잡학다식하고 여행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섭외를 하게 됐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김진애 박사는 "사실 '알쓸신잡' 첫 시즌을 보고 '괜찮은 프로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시청자 분들도 여성 출연자가 한 명도 없어서 많이 좌절하고 분노하신 것 같았다. 저도 SNS에서 이럴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역시 뭘 하려면 비판해야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섭외가 와서 '놀아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부담은 된다. 훨씬 발랄하고 참신한 여성도 많을텐데, 저를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무섭고 무겁다. 그래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중 김진애 박사는 여러 남자 출연진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유시민 작가에 "유시민 박사의 힘은 유시민 선생님이 말을 하면, 꼭 내가 질문하는 것 같다. 내가 질문했던 걸 내 이야기로 풀어주시면서 지적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한편 김진애 박사는 "사실 저는 '여자 박사가 한 명 껴서 여행이 어땠나' 하는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 제가 여행을 같이 다녀보니 이 남자들 정말 얄짤 없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여성이 하나 껴서 뭔가를 할 때 그야말로 고군분투해야한다. 얄짤 없는 남자들과 고군분투 해야한다. 그걸 기억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그 가운데 유희열 씨와 나영석 PD가 더 도움이 됐다"라며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앞으로 시즌에서는 여성이 한 명이면 안된다. 다음에는 두 분이 나와야한다"라며 더 많은 여성 박사의 출연에 욕심을 냈다.

함께 출연한 신입박사 김상욱 박사 역시 그를 보고 "에너자이저"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김진애 박사는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멤버 보강과 첫 해외여행과 더불어 '첫 여성출연진'이라는 또 하나의 의의를 가지게 된 '알쓸신잡3'. 박사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다는 김진애 박사가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줄 이야기는 무엇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알쓸신잡3'은 오는 21일 오후 9시 10분 첫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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