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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17R 종합] 무적 바르셀로나 그리고 '혼돈의 라 리가'

기사입력 2009.01.05 12:16 / 기사수정 2009.01.05 12: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주간의 휴식기가 끝나고 재개된 스페인 리가 BBVA(이하 라 리가) 17라운드는 선두 바르셀로나와 최하위 오사수나 등 단 4팀만이 지난 라운드와 순위가 같았을 뿐 남은 16팀 모두 순위 변동이 생기며 ‘혼돈의 라 리가’다운 모습을 보여준 한 주였다.

바르셀로나는 마요르카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라 리가 1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갔고, 2위와 승점 11점차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바르셀로나는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 3골을 내리 넣으며 2경기 연속 역전승을 기록, 단단한 뒷심을 보여줬다.

0-1 상황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티에리 앙리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리그 9호 골을 쏘아 올렸고,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킹’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교체 투입 10분 만에 역전골을 뽑아냈고, 유독 이적과 관련돼서 시끄러운 야야 투레는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넣으며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지난 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또 다시 강팀과 맞붙었던 발렌시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1로 꺾고 2위로 뛰어올랐다. 발렌시아는 부상 후 첫 선발로 출전한 다비드 실바의 2골과 12호 골을 터트린 다비드 비야의 활약으로 1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했다. 상승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뜻밖의 대패로 인해 오는 6일(현지시각) 바르셀로나와 펼칠 코파 델 레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아르엔 로벤의 그림 같은 골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비야레알을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3위로 올라섰다. 특히 케플러 페페와 가브리엘 에인세의 복귀로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견고한 수비진이 갖춰졌고,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 라사나 디아라 역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비야레알은 최근 라 리가 4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부진에 빠지며 7위로 곤두박질쳐졌다.

지난 라운드의 수혜자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세비야는 홈에서 최하위 오사수나와 1-1무승부를 기록하는 뜻밖의 결과로 인해 4위로 하락했고 오사수나는 지난 라운드 5-2 대승에 이어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하위다운 모습을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탈꼴찌에는 실패했다.

옐로 카드가 무려 11장이나 나온 데포르티보와 헤타페의 경기는 후반 35분 세르히오 곤살레스의 결승골로 데포르티보가 헤타페를 2-1로 꺾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데포르티보의 로돌포 보디포가 전반 6분 만에 선취골을 기록하자 마누 델 모랄이 9분 후 감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헤타페는 후반 35분 아본단지에리 골키퍼의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내주었고, 세르히오 곤살레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데포르티보는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기록했다.

말라가는 전반 34분 수비수 로로의 헤딩골을 끝까지 지키며 스포르팅 히욘을 1-0으로 꺾고 승점 25로 8위로 뛰어오르며 비야레알을 4점차로 뒤쫓았다. 스포르팅 히욘은 지난 라운드에서 2연패를 끊으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한 것과 반대의 결과로 인해 한 계단 하락한 12위를 기록했다.

라싱 산탄데르는 돌아온 스트라이커 니콜라 지기치의 결승골로 홈에서 유독 강한 바야돌리드를 1-0으로 꺾고 원정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라싱은 이번 승리로 지긋지긋했던 3경기 연속 무승부를 탈피하고 11위로 3계단 상승했지만 바야돌리드는 누만시아전 3-4 역전패에 이어 홈에서 라싱에게 무너지며 강팀에게만 강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감독교체를 통해 새로운 팀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알메리아는 전반 35분 미겔 코로나의 프리킥 골을 끝까지 지키며 홈에서 레알 베티스를 1-0으로 꺾고 6경기 만에 승리를 만끽했다. 알메리아의 새로운 감독 우고 산체스는 알메리아 데뷔전에서 첫 승을 기록하며 강등권 탈피를 선언했다. 베티스는 5경기 무승의 부진에 빠지며 15위로 2계단 하락했다.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레크레아티보는 하비 푸에고, 하비에르 카무나스, 아이토르의 연속골로 누만시아를 3-1로 꺾고 강등권을 2점차로 따돌리며 17위로 올라섰다. 지난 라운드에서 5골을 폭발시켰던 누만시아는 전반 16분 얻은 페널티 킥을 실축하며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꼴이 되었다.

종료 10분 전 터진 안도니 이라올라의 오버헤드킥으로 아슬레틱 빌바오는 강등권 에스파뇰과 1-1무승부를 기록하며 13위를 기록했다. 에스파뇰은 전반 37분 모이세스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18위로 강등권을 유지하게 됐다.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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