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10 06:55 / 기사수정 2015.06.09 11:55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일자리를 잃은 기분이에요."
배우 이준이 밝힌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종영 소감이다. 6개월 간 쉬지 않고 달려온 30회 드라마가 끝나니 공허할 법 하다. 평일 주말 없이 촬영장에서 함께 했던 선후배 동료들이 사라지고 홀로 남게되니 실업한 기분 들었다고. 각별한 만큼 종방연 대신 종방 MT가 진행됐는데, 1박 2일간 신나게 마지막을 즐겼다. 파이팅 넘치는 유준상의 지휘 하에 치열하게 촬영을 진행한 만큼, 그 마지막도 화끈했던 셈이다.
이준은 "'풍문'을 통해 연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풀샷을 즐기는 안판석 감독 덕에 배우로서 몸을 쓰는 법을 익혔고, 연극 배우들 즐비한 촬영장에서는 대사 이외의 다양한 애드리브 상황도 경험했다. 바쁘고 고된 촬영 일정이었으나 아무도 예민하게 굴지 않았다. 심지어 억양이 거칠어지는 사람들도 없었다. 배우들은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모두와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초반 말 많았던 한인상 캐릭터가 점차 입체적이고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데에는 이같은 노력이 스며있었다. 특히 서봄 역의 상대배우 고아성의 도움도 컸다. 슈퍼 앞 우는 신에서 "한인상 성격에는 한 번 쯤 지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결과적으로, 배우 본인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도 '풍문'에 자신이 캐스팅 된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이준이다. 안판석PD와 만나 두 시간 정도 미팅을 가지며 대화를 나눈 이후, '풍문'에 합류했다고. 이준은 "모범적이고 반듯한 한인상과 잘 어울리지 않는 외모라 생각했는데, 출연하게 돼 놀랐다. 그래서 조금은 과장되게 보일지라도 더 순수하고 지질하게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야 한인상 캐릭터에 자신을 맞출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극단적이고 센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였던 이준에게 이번 '풍문'은 좋은 기회였다. '다른 역할도 할 줄 아네'라는 평을 듣고 싶었고, 또 '이준은 센 역할만 한다'는 편견을 깨는데도 성공했으니. 아쉬움은 남지만 만족스럽다는 것이 이번 '풍문' 한인상 캐릭터를 향한 이준의 자평이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이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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