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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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아티스트 될 때까지 몸이 닳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4.01.20 07:5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우리는 '갓세븐(GOT7)'이라고 합니다. 행운을 가진 7명이 모여 계속 나아간다는 뜻이죠. 힙합을 베이스로한 노래와 마샬아츠 트릭킹을 통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리여리하지만 당차 보이는 7명의 소년들이 힘차게 인사를 했다. 국내 3대 가요 기획사에서 6년 만에 내놓은 남자 그룹 '갓세븐' 멤버들이다.

JB(제이비·한국), 마크(미국), Jr.(주니어·한국), 잭슨(중국), 영재(한국), 뱀뱀(태국), 유겸(한국) 로 이뤄진 갓세븐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멤버들은 한국인을 포함 대만계 미국인, 태국인, 홍콩 태생의 중국인 등 다국적으로 구성됐다. 2012년 5월 데뷔한 'JJ프로젝트'의 JB와 Jr.도 이 팀에 합류했다.

팀명은 지난 12월 박진영 PD가 지었다. 멤버들은 "처음에는 당구장 이름인줄 알았다. 2pm, 피프틴앤드에서 GOT7까지 PD님이 숫자에 빠진 것 같았다"며 처음 팀명을 들었을 당시를 떠올리며 웃었다.

갓세븐이 추구하는 것은 힙합과, 화려한 퍼포먼스다. JB는 "우리는 힙합 뿐 아니라 흑인 음악 자체를 좋아하며, 그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은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퍼포먼스는 마샬아츠 트릭킹을 기반으로 한다. 2pm이 선보였던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테크닉이다.

"아크로바틱이 직선적인 느낌이라면 마샬아츠 트릭킹은 그보다 더 화려한 동작을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입니다. 아크로바틱에 비해 무술과 발차기 동작, 회전 동작 등이 추가됐죠."(유겸)

처음에는 갓세븐 멤버들도 아크로바틱 동작을 연마했다. 그러나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구현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마샬아츠 트릭킹을 배우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길게는 2년간 마샬아츠 트릭킹의 연습에 매진해왔다.

"제 경우 아침 9시에 나와서 10시부터 12시까지 기본 춤 연습, 점심에 마샬아츠 트릭킹 연습을 했죠. 저녁에도 춤 연습과 마샬아츠 트릭킹 연습을 또 한 차례 반복했어요. 노래도 해야 하는데… 결국 저녁에 남아서 했죠. 작곡도 하고 싶어서… 그건 새벽에 해야 했어요."(메인보컬 영재)

유겸은 "마샬아츠 트릭킹을 함으로써 무대 위에서 광범위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주 무기다. 우리 몸이 닳을 때까지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마크

외국인 멤버들은 현지 오디션이나 캐스팅을 통해 JYP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뱀뱀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말 그대로 '한류'를 타고 갓세븐에 합류한 것이다. 어머니가 JYP 출신 비(정지훈)의 열렬한 팬이었고, 비의 콘서트 장에 늘 뱀뱀을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뱀뱀은 그 영향을 받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졌으며, 가수를 꿈꾸며 춤 실력을 연마했다. 그가 꿈을 이룬 지금 어머니는 무척 기뻐하고 있다.

갓세븐은 연습생 시절부터 다국적 팀으로 꾸려졌다. 대략적인 멤버 구성 등의 계획이 세워진 것은 3년 전이었다. 처음부터 데뷔가 결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계속 연습을 함께 해왔고, 일부 멤버의 조정 등을 거친 뒤 지난해 9월 최종 멤버 7명이 확정됐다.

서로 국적이 다른 탓에 잘 뭉쳐지지 않겠다는 것은 오산이다. 외국인 멤버들은 한국어 실력이 수준급이고, 한국 문화에 익숙해진 상태다. 반면 한국인 멤버들은 서로의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며 문제가 생기면 대화를 통해 즉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

"미국, 홍콩, 태국 등 각자의 자국에 가서도 갓세븐이 빛을 발했으면 합니다."(Jr.)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외 활동 계획은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다. 멤버들은 우선 한국 활동에 집중한 뒤, 조만간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Jr.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그만큼 열심히 하고 노력했습니다."(Jr.)

갓세븐은 JYP라는 회사의 명운을 짊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JYP에서 2PM과 미쓰에이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는 가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JYP는 갓세븐을 포함 3팀을 올해 데뷔 시킨다. 갓세븐은 앞서 '포스트 2PM'이라 불리며 JYP의 부흥을 책임질 그룹으로 지목된 바 있다. 갓세븐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5인조 남자 그룹 '파이브라이브(5live)'와 팀명이 정해지지 않은 6인조 걸그룹이 곧이어 데뷔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보이 그룹 간 경쟁 구도도 관심거리다. 이미 자리를 잡은 SM의 엑소(EXO)와, 데뷔를 앞두고 있는 YG의 위너(WINNER)와의 경쟁 구도도 그려진다.

"그 분들을 이겨야 한다는 라이벌로 생각해 본적은 없어요. 다만 서로 영향을 주며 함께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이죠. 앞 세대 그룹들을 보면 빅뱅이 있었기에 2PM이 잘됐고, 동방신기가 있었기에 빅뱅이 잘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서로 리스펙(존경) 해주며 영향을 주며 세 팀다 잘 됐다는 거죠. 우리도 그렇게 함께 같이 잘되는 효과가 만들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유겸)

Jr.는 "우리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역으로 우리에게 처음부터 큰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노력을 통해 부담감을 이겨내고 기회를 잡고 싶다. 그 만큼 첫 방송이나 첫 무대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4년은 아이돌에게 녹녹치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가요계에서는 실력파 가수, 힙합 뮤지션, 밴드 뮤지션 등이 인기를 얻으며 아이돌의 입지를 줄였다. 갓세븐은 아티스트로 인정받을 정도의 실력으로 이러한 상황을 타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예술인, 즉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아티스트가 됐다고 해도 노력 없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다시 노력할 것이고요."(JB)

유겸과 뱀뱀은 "앞으로 우리만의 색깔을 추구하겠다. 프리하고 와일드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자신들의 음악적 방향도 제시했다.

"앞으로도 갓세븐 일곱 명은,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마크)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JYP]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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