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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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점 차 뒤집혔다' 충격의 역전패→예상 못한 대만전 2연패…'캡틴' 이승현 "한달간 다들 열심히 했는데, 이제 일본전은 단두대 매치" [고양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4 03:04 / 기사수정 2026.07.04 03:04



(엑스포츠뉴스 고양, 양정웅 기자) 선수단을 이끌면서 코트에서 분전했지만, 충격의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다.

'마줄스호' 캡틴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나선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B조 5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0-82로 패배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2월 26일 대만에서 열린 2차 예선에서는 65-77로 패배했다. 마줄스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이날 게임에서 한국은 전력에서 우위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무려 17년 만에 FIBA 주관 대회에서 대만을 상대로 지고 말았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을 두 차례 연속 이긴 뒤 일본과 대만 등을 상대로 3연패에 빠졌다.

앞선 대만전에서 한국을 흔든 건 귀화 빅맨 브랜든 길벡이었다. 그는 무려 18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의 골밑을 흔들었다. 



이에 한국은 이승현과 장재석, 두 베테랑 빅맨의 로테이션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이승현은 20분 24초를 뛰며 8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여기에 주무기인 미들 득점도 보여주면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려줬다. 

그러나 한국은 3쿼터 한때 19점 차(44-63)로 이기고 있었으나, 4쿼터 들어 조금씩 따라잡혔다. 이정현에게서 나오는 득점 루트를 파악한 듯 대만은 압박 강도를 올렸다. 결국 75-75로 따라잡히며 연장전으로 향했고, 여기서도 접전 끝에 2점 차로 지고 말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현은 "그 점수를 지켰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졌는지, 작전에 미스가 있었는지, 아니면 우리 전술에 문제가 있었는지, 일단 비디오를 다시 돌려봐야겠지만... 분위기를 그때 너무 따라잡혀서 아쉽게 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국은 4쿼터에 10-26으로 순식간에 흐름을 내줬다. 전술은 바뀌지 않았고, 감독은 흐름을 끊을 움직임도 보여주지 않았다.



코트에 있던 선수들은 어땠을까. 이승현은 "뭔가 그런 거 있지 않나.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다가 다 따라잡힐 때, 대만 쪽에서 분위기가 올라가고 하니까 약간 얼었다. 뭔가 얘기를 해도 얼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대만 선수들은 신나서 바짝바짝 붙고, 이러니까 거기서 밀렸다. 전반의 모습이 나왔어야 했는데 안 나온 게 많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충격의 역전패에 선수들이 가장 힘든 상황이다. 주장 이승현은 "다른 건 없다. 전부 나라를 대표해서 나왔고, 휴가 기간인데 다들 휴가도 다 반납하고 희생해서 나왔다"며 "이 경기가 안 좋게 나와서 다들 속상하고 그러겠지만, 어차피 한 번의 찬스가 또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준비해서 이기면 모든 게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희망을 보았다. 

마줄스호는 지난달 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한 달 이상 훈련을 진행했다. 이승현은 "잘 됐던 거는 보시다시피 전반에 그렇게 점수 차를 많이 벌렸다. 3쿼터도 초반에 점수 차 벌려져가지고 잘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못했던 거는 그 점수가 잡힌 거다. 그거밖에 할 말이 없다. 솔직히 그 점수만 계속 지켰으면 그냥 쉽게 이기는 거였는데, 못 지킨 게 많이 아쉬운 것 같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진 건 진 거다. 아직 한국은 6일 일본전을 남겨두고 있다. 쉬운 경기는 아니지만, 만약 일본을 이기고 중국이 대만을 이긴다면 예선 통과도 가능하다. 

이승현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지금 개개인이 쥐도 나고 육체적으로 힘들다.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오전, 오후, 다들 야간에도 나오고 진천에서 다들 열심히 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결과가 이렇게 안 좋게 나와서 너무 아쉬울 따름"이라고 한 이승현은 "가서 선수들 잘 다독여주고 달래서, 어차피 일본 한 경기가 남았으니까 그 부분을 최선으로 공략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승현은 "지금 대만이 우리를 두 번 다 이겨가지고 많이 아쉽다. 일본전이 단두대 매치라고 할 수 있다. 그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사진=고양, 박지영·양정웅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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