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00:42
스포츠

'韓 축구 위해 전면 등장' 박지성, 이재명 정부-FIFA 소통 가교 역할 할까…정치 개입 우려 해결도 과제

기사입력 2026.07.03 18:04 / 기사수정 2026.07.03 18: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기의 한국 축구를 위해 전설 박지성이 정부의 요청에 응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위는 최휘영 장관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 가운데 K-축구 혁신을 위한 한시적 기구로 운영될 예정이다.

혁신위에는 최휘영-박지성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해설위원 등 축구인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교수 등, 체육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혁신위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제기된 K-축구 혁신 요구에 부응해, K-축구 거버넌스,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과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휘영 장관은 최근 축구 관계자 및 전문가 등을 잇달아 만나 이와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의견을 모았다.



박지성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 JTBC 해설위원으로 후배들의 도전을 지켜봐 왔다. 

그간 정몽규 회장 체제를 강하게 질책할 만큼 축구 행정 일선에 나서는 것을 꺼려왔는데 정 회장이 사퇴했고, 박지성이 잘못된 인사로 강도 높게 꼬집었던 홍명보 감독도 2026 월드컵에서 참혹한 성적을 내고 물러난 만큼 박지성이 그간 자신이 구상했던 생각과 네트워크 등을 동원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박지성의 위원장 취임은 이번 정부의 축구협회 개혁 의지를 FIFA에 잘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기도 한다. 

현재 박지성은 FIFA 남자축구 이해관계자위원회 위원으로 세계축구를 관장하는 기구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한국 축구인이다. 지난 2025년부터 4년 임기를 갖고 활동해 오고 있다. 

박지성이 FIFA가 계속 강조해 오고 있는 '정치와의 분리' 원칙을 한국 정부가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을 대표해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FIFA 정관 14조 1항엔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을 뿐 아니라 아예 각 협회의 독립성을 규정하는 19조를 따로 마련해 뒀다. 15조에도 '정치적 중립'을 명시하며 각 협회가 '모든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다시 언급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협회에 대해서는 자격 정지 등 징계를 내린다.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의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체육 관련 법률을 개정하자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해 국제대회 출전권을 회수해 갔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몰수패 처리당했다.

'축구 강국' 브라질도 지난해 말 징계 위기에 처했다가 어렵게 모면했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며 법원이 에지나우두 호드리기스 회장을 직무에서 해임하고 30일 내로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르라고 판결하자 FIFA가 국제 대회 출전권 박탈을 언급하며 나섰다.

이후 호드리기스 회장이 올해 초 복직되면서 FIFA도 징계 위협을 거둬들였다.

앞서 2024년 10월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문체부가 현안 질의와 감사를 진행하면서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대한축구협회 특별 감사를 시행하면서 이번 위원회와 별개로 2년 전과 같이 축구협회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박지성의 혁신위원장 합류로 그가 정부와 FIFA가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지성 공동위원장은 “이번 혁신위원회를 통해 그간 현장에서 논의된 다양한 고민을 담아 대한민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설계하고, 케이-축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휘영 공동위원장은 “신뢰받는 축구인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비전이 수립되고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최휘영 장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