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00:42
게임

12년차 '서머너즈 워'가 컬래버를 멈추지 않는 이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7.03 16:00

유희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인기 IP를 게임 안으로 들여오는 컬래버레이션은 게임업계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원작 팬을 새 이용자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익숙한 캐릭터를 낯선 방식으로 즐길 거리를 제공해 기존 유저를 다시 붙잡는다.

협업 대상도 다른 게임을 넘어 애니메이션, 영화, 고전 소설로 넓어졌다.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새 유입과 이용자 유지가 과제가 되는 만큼, 컬래버는 장수 게임에 더 중요한 카드가 된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대표적이다. 2014년 글로벌 출시 이후 12년째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고, 누적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컴투스의 대표작이다.

오래 서비스한 게임일수록 신선함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서머너즈 워는 꾸준한 협업으로 화제를 이어 왔다.

최근에는 인기 TV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과 손잡고 프리렌을 포함한 5종의 컬래버 캐릭터, 이벤트 던전 '토벌 의뢰', 미니 게임 'SUMMON DICE' 등을 선보였다.

협업의 폭보다 방식이 남긴 차이

서머너즈 워의 협업 이력은 넓다. '스트리트 파이터 V: 챔피언 에디션'을 시작으로 '쿠키런: 킹덤', '어쌔신 크리드', '철권 8'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거쳤고, 애니메이션 '주술회전'과 '귀멸의 칼날', 고전 소설 '반지의 제왕'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오래 서비스한 게임이라도 협업을 많이 하는 것만으로 반응을 얻지는 못한다. 서머너즈 워가 컬래버마다 회자되는 배경에는 원작의 성격을 그때그때 다른 방식으로 게임에 옮기는 설계가 있다.



다른 게임과의 협업에서는 원작의 조작감을 턴제 RPG의 스킬로 바꿔 넣었다. 지난해 '철권 8'과 함께 만든 '화랑'이 대표적이다.

빠른 발차기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원작의 전투를, 적 전체를 여섯 번 공격하는 '스카이 베리얼'이나 네 번 타격하는 '라이트킥 랩터 콤보' 같은 연속 타격 스킬로 옮겨 화랑 특유의 속도감을 턴제 전투에 담았다.

2023년 '어쌔신 크리드' 협업의 '에이보르' 역시 버튼 연타로 타격을 늘리는 원작 기술을, 지속 피해를 쌓은 뒤 마지막 타격으로 터뜨리는 스킬로 재구성했다.



원작에 시각 자료가 없으면 접근이 달라진다. 올해 초 진행한 '반지의 제왕' 컬래버는 영화가 아닌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삼아, 글로만 존재하던 세계관을 서머너즈 워 특유의 그래픽으로 시각화했다.

기술명이 정해져 있는 게임·애니메이션과 달리 소설은 캐릭터의 능력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은 만큼, 컴투스는 인물의 서사와 배경, 상징적인 무기 등을 분석해 게임에 맞는 스킬을 새로 설계했다.

보는 콘텐츠를 하는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협업에서는 유저가 직접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강조했다.

진행 중인 '장송의 프리렌' 컬래버는 애니메이션 속 지역을 이벤트 던전 배경으로 구현하고, 원작에서 프리렌 일행을 위협하던 '레볼테' 등을 던전 보스로 세워 유저가 프리렌 일행과 함께 공략하도록 했다.



앞서 '주술회전'과 '귀멸의 칼날' 컬래버에서도 원작의 상징적인 악역을 보스로 등장시킨 바 있다. 감상하던 콘텐츠를 세계관 안에서 직접 플레이하는 경험으로 옮긴 것이다.

겉모습만 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원작의 문법을 게임 안으로 옮기는 작업이, 12년차 서머너즈 워가 새로운 유입과 기존 이용자를 함께 끌어안는 방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컴투스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