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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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FW "브라질 강팀 아냐" 파격 발언→北 33G 정대세 냉철 비판…"화약고에 불을 붙였어"

기사입력 2026.07.04 03:15 / 기사수정 2026.07.04 03:1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의 신예 시오가이 겐토의 브라질 도발 발언의 후폭풍이 생각보다 거세다.

이번에는 북한 국가대표로 33경기를 뛰었던 공격수 정대세가 시오가이의 발언이 브라질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해 패배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오가이는 브라질과의 32강전을 앞두고 브라질 대표팀에 대해 "예전에는 강했지만 지금은 어떨까"라고 말했고, 네이마르에 대해서도 "예전의 네이마르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브라질을 꺾고 기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발언은 브라질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주장 마르키뉴스는 이에 대해 "오만함을 느낀다"고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논란 속에 일본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브라질에 1-2 역전패했다.

선제골을 넣으며 이변을 노렸지만 후반 카세미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아쉬운 결과를 맞닥뜨렸다. 



일본 매체 '넘버웹'은 3일 정대세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전 패배를 분석하며, 시오가이의 발언이 경기 분위기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시오가이의 발언에 대해 정대세는 "결과적으로 시오가이의 발언이 브라질이라는 화약고에 불을 붙인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를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다. 순수하게 질문에 답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답변을 끌어내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기도 하다"고 감쌌다.

이어 "나도 젊은 시절 경기 전날 '내일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기사가 신문에 실린 날이면 상대 수비가 훨씬 더 강하게 붙었다"며 "나 역시 큰소리를 많이 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시오가이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또 "당시 피지컬 코치였던 사토우치 다케시에게도 '상대를 너무 자극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상대는 더 강한 동기부여를 얻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정대세는 브라질의 경기력뿐 아니라 세계 최강팀 특유의 자존심도 이번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 직후 중계 화면에 잡힌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의 표정을 언급하며 "보통이라면 안도하는 표정을 지을 텐데, 호나우두는 주변 사람들이 기뻐하는 가운데도 혼자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며 "브라질 입장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역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선수들도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 공격수 하양이 경기 전 "일본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던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유럽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조차 일본 대표팀을 그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일본에서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 모두가 유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세계적으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며 "우리 스스로 '역대 최강 일본 대표팀'이라는 이미지를 너무 크게 만들고 있었던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다"고 덧붙였다.

정대세는 "브라질은 일본을 경계한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어느 정도는 얕보고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그런 마음가짐 그대로 경기했으면 일본에는 더 좋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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