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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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효과' 이 정도였나, 대타 나오자 투수 교체→방망이 '단 한 번' 휘두르고 밀어내기 4구…'세계 타점왕' 위압감 다르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6.06 11:14 / 기사수정 2026.06.06 11:14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강백호 효과'에 한화 이글스가 웃었다. 딱 한 타석에 섰지만 그 위압감에 상대가 자멸할 정도다. 

한화 이글스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한화는 시즌 28승 27패 1무(승률 0.509)가 됐다. 5할 승률 붕괴 위기에서 탈출한 한화는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한화는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유민(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가 빠진 게 눈에 띈다. 그는 4일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한화 관계자는 "강백호는 왼쪽 햄스트링 불편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다리 쪽이 불편하다. 오늘은 대타로 한번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엔트리에서는 빼지 않았지만,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한 번 더 다치면 몇 달이 걸리지 않나. 본인은 괜찮다고 하고, 감독은 더 안 쓰고 싶겠나"라면서도 "급하게 하다가 더 다치면 한 달을 까먹는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오늘은 뒤에 좋은 타이밍에 대타로 나간다. 지명타자 자리나, 찬스가 나면 생각하고 있다"고 기용을 예고했다. 

강백호가 빠진다는 건 한화로서도 치명적이었다. 그는 경기 전까지 60타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한미일 프로리그 1군을 통틀어서도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수비 미스 속에서도 5회까지 1점만 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서는 2번 페라자가 3회 선취점의 발판이 된 안타, 그리고 5회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2-1의 리드를 만들어줬다. 



6회초, 한화는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앞 안타로 살아 나갔고, 1사 후 김태연과 이도윤의 연속 안타까지 나오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최재훈의 타구가 1루수 나승엽에게 잡혔지만, 홈 송구가 늦으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심우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1번 타순에서 한화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진영 대신 강백호가 벤치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자 롯데는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를 교체했다. 이미 100구를 넘긴 시점에서 강타자인 강백호를 상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대신 롯데는 좌완 홍민기를 투입했다. 그는 150km/h가 넘는 빠른 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돋보이는 투수인데, 좌타자인 강백호가 상대하기는 까다로운 유형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침착했다. 홍민기의 초구 슬라이더가 바운드로 들어오자 이를 참아냈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홍민기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번갈아 가며 던졌는데, 강백호는 슬라이더를 모두 골라내며 풀카운트까지 몰고 갔다. 



그리고 6구째 154km/h 속구가 바닥으로 들어오면서 결국 볼넷이 됐고, 강백호는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그는 대주자 이원석으로 교체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여기서 한화는 흐름을 완전히 탔다. 다음 타자 페라자가 3루수 옆을 뚫고 나가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한화는 6회에만 4점을 올려 6-1로 달아났다. 이어 7회부터 9회까지 한 점씩 올려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강백호는 단 한 차례 방망이를 휘둘렀고, 한 타석 소화 후 곧바로 교체됐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강백호가 왜 한화에 필요한지 증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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