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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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값 나중에 내면 안될까요" 호텔비도 없던 女 테니스 선수…3주 뒤 결승행+최소 25억 "8강부터 스폰서 4개나"→흐발린스카, 전세계가 주목하네

기사입력 2026.06.06 03:15 / 기사수정 2026.06.06 03: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랭킹 114위에 불과한 마야 흐발린스카가가 프랑스 오픈의 프로 시대 최초로 예선 통과자 결승 진출을 일궈낸 뒤 전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자 테니스 만큼은 세계적인 강국인 중국에서도 그에게 "신데렐라 같은 스토리가 탄생했다"며 주목하고 있다.

흐발린스카는 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2026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을 치른다. 상대는 세계 8위인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다.

아직 결승이 남았지만 흐발린스카는 프랑스 오픈에서 역대급 족적을 남기는 중이다.

올해 프랑스오픈 본선에 처음 진출한 그는 예선 3경기를 포함해 3주에 걸쳐 9경기를 치르며 단 한 세트만 내주고 결승까지 올랐다.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대회에서 이긴 경기가 2022년 윔블던 딱 1승에 불과하다.

그런 그가 이번 대회 본선에서만 6승을 챙긴 것이다.

흐발린스카는 본선 첫 경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56위·중국)을 제압하며 파란의 주인공이 됐는데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도달했다.



흐발린스카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오픈시대) 예선을 통과해 프랑스 오픈 결승에 오른 첫 번째 선수가 됐다.

4대 메이저대회로 넓히면 2021년 에마 라두카누(39위·영국)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흐발린스카의 경력이 일천하다보니 그의 뒷얘기도 쏟아지는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번 대회 숙박비 문제다.

자국 테니스 간판 정친원을 이긴 터라 중국에서도 흐발린스카를 크게 주목하고 있는데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5일 "흐발린스카는 스폰서 없이 예선부터 참가하다보니 숙박비 때문에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일화를 소개했다.

'소후 닷컴'에 따르면 흐발린스카는 높은 파리의 숙박비로 인해 난관에 부딪혔는데 한 호텔이 그에게 추후 정산을 제안하면서 돌파구가 생겼다.

흐발린스카는 "난 호텔에 상금만 받으면 숙박비를 연체하지 않고 꼭 지불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절대 밀리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흐발린스카가 예선을 통과, 본선에서도 계속 이기면서 당초 일주일 숙박 계획이 계속 늘어났다는 점이다.

흐발린스카는 "호텔 사장님에게 숙박 연장을 말하기가 정말 미안했다"고 했다.

다만 그가 승승장구하면서 비용 문제는 순식간에 해결됐다. 숙박비는 한 기업이 나서 3주치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했고, 정친원과 붙을 때만 해도 옷에 하나도 없었던 스폰서가 8강부터는 유명 의류 브랜드 '라코스테'를 비롯해 4개나 붙었다.

게다가 상금도 두둑하게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 준우승자는 140만 유로(약 25억원)의 상금을 수령하게 된다. 우승자는 두 배인 280만 유로(약 50억원)을 챙긴다.

'소후 닷컴'은 "지금은 흐발린스카가 경기마다 편한 옷을 입고 급하게 계약한 스폰서를 가슴에 붙여 출전하지만 대회가 끝나면 의류부터 공식 스폰서와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방값 문제 때문에 파리행이 고민이었던 25세 테니스 선수가 3주 만에 인생 역전을 일궈낸 셈이 됐다.


사진=흐발린스카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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