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혔지만, 한 시즌 만에 은퇴 후 '바리스타'로 새 삶을 시작했다.
한때 농구를 떠났던 타니무라 리카(부산 BNK 썸)가 1년 만에 코트에 복귀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컴백하게 됐을까.
BNK는 5일 공식 SNS를 통해 "타니무라 리카 선수가 BNK 썸의 새로운 가족이 됐다"고 밝혔다. 구단은 "185cm의 신장을 바탕으로 골밑과 외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공수 양면에서 큰 힘이 되어줄 선수"라고 소개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기존의 김소니아와 타니무라, 최이샘까지 3센터를 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스피드는 떨어질 수 있지만, 외곽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스페이싱에서는 분명 유리한 면도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빅맨인 타니무라는 2024-2025시즌 WKBL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25경기에서 평균 28분 49초를 뒤며 12.6득점 7.0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골밑을 지켰다.
하지만 타니무라는 한 시즌을 뛴 후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에 오기 전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는데, 그 후유증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후 타니무라는 지난해 미국 하와이로 건너갔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한 그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영어 공부를 하면서 지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한동안 농구를 멀리했던 타니무라에게 BNK가 손을 내밀었다. 그는 "한 번 내려놓지 않았나. 그랬는데 다시 운동할 수 있는 것도 기쁜데, 내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온 거니 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타니무라가 뛰었던 시즌 BNK는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상대팀으로 본 BNK를 떠올린 그는 "확실한 가드진이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았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센터는 가드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BNK는 안혜지나 이소희, 새로 영입한 바네사 데헤수스 등 가드진이 풍부한 편이다. 타니무라는 "가드와 센터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BNK는 좋은 가드진이 많아서 즐겁게 농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BNK는 낯선 팀이지만, 과거 신한은행 감독이었던 구나단 코치나 최이샘 등 함께 있었던 인물들이 있어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 타니무라는 "새로운 지역과 팀, 시설이지만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편안한 느낌이 있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6월 소집 후 BNK는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센터가 이를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타니무라는 "이전에는 경험이 없었는데, 지금 해보니까 신세계를 경험하는 느낌이다. '우와, 새롭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BNK는 기존 박성진과 신인왕 김도연 등 유망주 빅맨들이 여럿 있다. 이들이 타니무라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초반에는 내 몸 컨디션을 올리고, 이후 전술에 맞춰 들어갈 때 선수들에게 상황에 따라 해줄 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보고 암기하는 스타일이다. 선배로서 솔선수범을 보이려 한다.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직접 가르쳐주려고 한다"는 말도 이어갔다.
타니무라는 자신을 만나게 될 BNK 팬들을 향해 "내 역할을 정확히 수행하고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부산 BNK 썸 / 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