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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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이희준 끝까지 외면 엔딩, 정문성 자백에도 30년 상처는 남았다…"씁쓸" 반응 ['허수아비'가 남긴 것①]

기사입력 2026.05.27 05:30

이예진 기자
'허수아비'
'허수아비'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씁쓸한 현실과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26일 방송된 ENA '허수아비' 최종회에서는 강태주(박해수 분)가 연쇄살인범 이용우(정문성)의 자백을 이끌어내고, 30년간 묻혀 있던 강성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이날 이용우는 재심 재판 증언 조건으로 차영범(송건희)과의 면회를 요구했다. 강태주가 "재판에 서는 건 널 위한 거 아니었냐.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다면서"라고 묻자, 이용우는 "그랬는데 마음이 바뀌었다. 내 조카, 그 아이를 만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차영범은 과거 사건 피해자를 찾아갔고, 피해자에게 "제 아버지도 고문으로 끝내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그때 선생님을 폭행한 사람이 둘밖에 없었냐. 강태주 형사는요?"라는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자 "그분은 저를 풀어준 은인이다. 그 검사 놈 협박에 휘둘려 자백을 했었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차영범은 놀란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는 "차시영 검사. 그 이름은 절대로 못 잊는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차영범은 충격에 빠졌다.

'허수아비'
'허수아비'


또 강태주와 이용우의 공조 장면도 그려졌다. 이용우는 "그러니까 내가 본 것과 네가 들은 것을 합쳐야 진술의 힘이 생긴다는 거냐"고 물었고, 강태주는 "증언만으로는 혜진이 사건 은폐를 주장할 수 없다. 그들이 경찰이었다는 걸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용우는 "너와 내가 공조를 한다?"며 웃었지만, 강태주는 "그래. 우리가 힘을 합치는 거야"라고 답했다.

이후 강태주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건 은폐 가담자들의 실명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경찰이 묻은 진실을 살인자가 들춘 셈"이라며 실명을 언급했다.

차순영은 차시영을 찾아가 "혜진이도 당신 짓이었어?"라고 분노했고, "애 아빠를 죽인 것도 모자라서"라고 오열했다. 이를 우연히 들은 차영범은 큰 충격을 받았다.

'허수아비'
'허수아비'


차시영은 이후 차영범에게 "방송에서 떠드는 거 다 거짓말이다. 삼촌만 믿으면 된다"고 했지만, 차영범은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울먹였다.

이어 "다시는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또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거다"라며 분노했고, "임석만 씨와 윤혜진 씨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시영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강태주를 마주한 차시영은 "예나 지금이나 우린 평행선"이라고 말했고, 강태주는 "너를 알고 나서야 학창시절 폭력의 형체가 보였다. 그건 두려움이었다"고 직격했다.

'허수아비'
'허수아비'


이어 "잘못을 인정하는 게 힘든 선택이라는 거 안다. 함께 죗값을 치르자"며 손을 내밀었지만, 차시영은 끝내 손을 잡지 않았다.

법정에서도 차시영은 강압 수사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그 어떠한 강압이나 가혹행위도 없었다"고 주장했고, 이용우의 자백 역시 "연쇄살인마의 과시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짓은 절대로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하며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으로 씁쓸함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강태주는 이용우에게 "허수아비 당신을 잡겠다고 하다 보니 내가 허수아비가 돼 있더라. 우리 모두 허수아비였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우는 "우린 다르지. 우린 진실을 밝혔잖아"라고 했고, 강태주는 "행여라도 네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너였다"고 일침을 가하며 깊은 여운 속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 역시 "결국 모두 허수아비였다",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이기환이었다", "실화라서 결말이 더 씁쓸했다", "오랜만에 볼 만한 명작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범이 밝혀진 뒤에도 쉽게 해소되지 않는 현실의 무게를 남긴 '허수아비'는 통쾌한 결말보다 묵직한 여운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사진=ENA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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