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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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억 이상의 활약' 박동원, 그럼에도 FA는 부담이었다…"두 번째는 덜 힘들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기사입력 2026.05.26 11:43 / 기사수정 2026.05.26 11:4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두 번째 FA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힘들더라"

LG 트윈스는 2022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혀 탈락한 뒤 여러 변화를 겪었다. 먼저 계약이 만료된 류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 대신 염경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LG는 여기에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주전 포수 유강남까지 롯데 자이언츠로 4년 총액 80억원에 이적하는 출혈을 겪었다.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공수에서 두루 능력을 갖춘 안방마님이 필요했고, 외부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박동원에게 4년 총액 65억원을 안겨주면서 유강남을 대신할 새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LG가 박동원을 품은 건 '신의 한수'가 됐다. 박동원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2023시즌 130경기 타율 0.249(409타수 102안타) 20홈런 75타점 OP 0.777로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LG에 부족했던 장타력을 더해준 건 물론, KT 위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0.313(16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면서 트윈스를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놨다. 



박동원의 활약은 계속됐다. 2024시즌 130경기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OPS 0.810, 2025시즌 139경기 타율 0.253(451타수 114안타) 22홈런 76타점 OPS 0.797로 리그 최정상급 주전포수의 면모를 뽐냈다. 

LG는 박동원이 든든하게 안방을 지켜주면서 2025시즌 또 한 번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박동원은 한화 이글스와 격돌한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4차전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트윈스 'V4'의 주역이었다. LG 역사상 손꼽히는 외부 FA 영입 성공 사례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박동원은 2026시즌 예상치 못한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2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42경기 타율 0.227(119타수 27안타) 2홈런 17타점 OPS 0.671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예년보다 실전 투입이 1개월 이상 빨랐던 가운데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고 있다.



박동원은 일단 "당사자인 내가 제일 죽을 것 같다"고 씁쓸한 농담을 던진 뒤 "(모창민) 타격코치님께 도움도 많이 받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느낌인데 더 분발해 보겠다"며 반등을 약속했다.

박동원은 그러면서 2026시즌 초반 고전 배경에 커리어 두 번째 FA를 앞둔 부담감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고 고백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나 우승반지를 꼈고, 국가대표 포수로 발돋움했지만 FA의 무게감과 중압감은 베테랑에게도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박동원은 "(4년 전) 첫 FA 때 너무 힘들었다. 그 때 와이프가 만삭이어서 (안정을 위해) 혼자서 지냈는데 FA 압박감이 너무 컸고 외로웠다"며 "두 번째 FA는 '조금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힘들더라. 내가 잘해야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돌아봤다.

또 "가족이 최근 야구장도 자주오고 가까이에 있는 게 내게는 너무 큰 힘이 된다"며 아내와 딸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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