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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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무현 비하한 래퍼, 대통령 서거일에 공연…결국 취소 엔딩 "갈등 조장 우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5.19 16:53 / 기사수정 2026.05.19 16:53

명희숙 기자
래퍼 리치 이기 공연이 취소됐다
래퍼 리치 이기 공연이 취소됐다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가사로 논란을 빚은 래퍼 리치 이기(Rich Iggy)의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리치 이기는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무산됐다.

앞서 리치 이기는 여러 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23일 공연을 진행하고, 티켓 가격 역시 ‘52,300원’으로 책정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공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연남스페이스 측은 지난 18일 공식 계정을 통해 “예정되어 있던 공연은 공연 기획사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연은 외부 대관 계약으로 진행됐으며, 당시에는 힙합 뮤지션들의 단체 공연이라는 내용만 전달받았다”며 “이후 노무현재단의 제보를 통해 공연의 상세 내용과 포스터, 해당 뮤지션의 논란을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비하 표현 및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콘텐츠를 지향하지 않는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한 뒤 공연 기획사에 공연 진행 불가를 통보했고 최종적으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 역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재단 측은 “해당 공연이 서거일을 연상시키는 티켓 가격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는 등 명백한 모욕적 기획임을 확인했다”며 “주최 측에 공연 취소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최사가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연 금지 가처분을 즉각 신청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단 측은 “리치 이기는 다수의 음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명을 사용하거나 서거 방식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며 “여성 혐오, 성적 대상화, 아동 대상 성범죄 묘사, 지역 혐오 등 사회적으로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의 반인륜적 표현도 반복적으로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고인 비하 자막 논란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마케팅 논란 등 온라인 혐오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의 아픔을 모욕하는 시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치 이기는 최근 “노무현처럼 점프”, “너는 중국이랑 친해 문재인이구나”, “여고딩 대신 여초딩 먹고 소년원 빠르게 들어갑니다” 등 혐오와 조롱이 담긴 가사로 논란을 빚었다.

사진 = 리치 이기 공연 포스터, 연남스페이스 공식 계정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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