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유소년 대회에서 한국을 격파한 중국 축구가 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말하기 시작했다.
중국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연달아 꺾고 정상에 오르자 "중국의 월드컵 진출 목표도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중국 U-16 대표팀은 16일 열린 4개국 U-16 친선대회 3차전서 한국을 4-2로 격파했다.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은 뒤 타지키스탄을 3-2로 제압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까지 완파한 중국은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자체는 친선 성격이 짙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이 결과를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
이유가 있다. 상대들의 수준이 결코 낮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U-16 대표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을 7-0, 우즈베키스탄을 4-1로 대파했다. 두 경기 11골이었다.
대회 전력만 놓고 보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중앙아시아 유소년 축구의 강호로 꼽힌다. 기술과 전술 이해도가 높은 팀으로, 중국 유소년 대표팀이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은 아니었다.
특히 중국도 최정예가 아니었다. 중국 넷이즈에 따르면 이번 중국 U-16 대표팀에는 해외에서 뛰는 핵심 자원 장린퉁, 류카이위안 등이 합류하지 않았다.
전적으로 국내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었다. 그럼에도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을 연달아 꺾었다. 중국이 이번 우승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다.
특히 한국전 승리는 상징성이 컸다. 중국은 유소년, 성인 레벨을 가리지 않고 오랫동안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중국은 경기 시작 36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빠른 측면 공격, 간결한 패스, 과감한 마무리가 이어졌다. 전방 압박과 측면 전개를 활용해 한국 수비를 흔들었고, 4골을 터뜨리며 4-2 승리를 챙겼다.
중국 매체 소후는 "중국의 유소년 축구는 확실히 점진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지금 선수들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고, 현대 축구 개념들이 점차 녹아들고 있다"면서 "유소년 축구 교육 철학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넷이즈는 한발 더 나아가 유소년 선수들의 발전으로 월드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6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넷이즈는 "이번 경기를 통해 중국은 공격과 수비 모두 한국을 압도하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모든 선수들이 높은 기량과 축구 지능을 겸비했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기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월드컵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중국 축구는 앞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넷이즈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