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임찬규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임찬규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6이닝 1실점) 이후 11일 만에 승리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임찬규는 2회말 1사까지 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다 SSG의 5번타자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최지훈은 1루수 땅볼, 조형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임찬규는 5-1로 앞선 5회말 오태곤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임찬규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그러나 정준재에게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내며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임찬규는 6회말에도 마운드로 향했다. 최정의 2루타, 에레디아의 3루수 땅볼,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타자 최지훈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날 임찬규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임찬규는 "전체적으로 실투도 있었지만, 계획한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도 워낙 잘 치기 때문에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연속 안타를 내주지 않은 게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퀄리티스타트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임찬규는 "그제(15일)와 어제(16일) 불펜의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100구 이상을 던지는 게 목표였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 그 상황에서 (이닝을) 끌고 간 점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6회말 1사 1, 2루에서 최지훈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장면을 돌아보기도 했다. 임찬규는 "실투였다. 최지훈 선수가 잘 쳤는데, 오스틴이 그 타구를 잘 잡아줬다. 선상으로 빠져나갔다면 큰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었다"며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개막 후 이날까지 9경기를 소화했는데, 5회 이전에 내려간 경우는 딱 한 차례뿐이었다. 매 경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의미다. 염경엽 LG 감독도 "(임)찬규가 최근 경기에서 좋은 피칭이 이어지고 있어서 오늘도 많이 기대했는데, 선발로서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찬규는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투수는 마운드에 올라가고,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선발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것 같다. 안타도 많이 맞았고 점수를 줄 때도 많았지만, 1이닝이라도, 한 타자라도 잡기 위해서 연구하고 도전하는 게 투수의 덕목"이라며 "현재는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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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