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군체' 배우 지창욱, 김신록.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배우 지창욱과 김신록이 '군체'에서 남매로 분한 가운데, 실제로 애틋함을 갖게 된 이유를 전했다.
16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 칸의 메인 페스티벌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의 테라스에서 영화 '군체' 배우 지창욱과 김신록이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부산행', '반도'를 잇는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좀비물이다.
지창욱과 김신록은 좀비 사태가 터진 건물에 함께 있던 남매. 함께 밥을 먹고, 캠핑도 약속한 우애 좋은 남매인 두 사람은 끈끈한 관계를 보여줬다.
하반신 마비인 누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남동생 최현석(지창욱 분), 동생과 점심을 먹으러 왔다가 좀비 사이 고립되어 버리는 누나 최현희(김신록).
사이 좋은 남매를 연기하게 된 지창욱은 "김신록과의 호흡인데 안 좋을 수가 있을까"라며 "너무 좋아하는 선배이자 동료, 누나다. 사실상 제가 업고 다녔지만 제가 업혀있는 느낌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내 인터뷰 현장에 감동을 안겼다.
이어 "계속 붙어있다보니 거기서 오는 힘도 있다. 촬영할 때 저희는 지게 하나를 놓고 계속 붙어 있었다. 거기서 의지하게 되는 마음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신록은 "작품 시작 때 감독님이 남매의 서사를 얼만큼 넣고 뺄지 고민했다. 그때 지창욱이 서사가 하나도 없어도 '내 누나야'라고만 해도 뒷부분을 연기하기 충분할 것 같다고 했다.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실제로 극 중 두 남매의 전사는 나오지 않는다.
또한 "지게에 업혔는데 물리적으로 몸이 붙으니 몸적으로도 비주얼적으로도 정서적인 연결감이 작동했다"고 이야기했다.
지게에 올라 한 명이 생존하기도 힘든 좀비 사태를 함께 해쳐나가야 하는 연기를 펼친 지창욱은 "'무겁지', '괜찮아?' 이런 이야기들은 애시당초 끝났다. (업는 건) 기본 설정값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신록은 "지창욱 볼이 실시간으로 패이더라. '저 내리겠다' 이런 말을 초반에 굉장히 많이 했다. 창욱이와 마음이 서로 너무 애틋했다"며 "'힘들지?'라고 물으면 당연히 힘들 거 아니냐.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쩌겠나"라고 덧붙였다.
불편한 자세로 촬영에 임해야하는 상황을 서로 걱정하며 애틋함을 더한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관객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군체'는 21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쇼박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