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윤준석 기자) 김문환이 소속팀 부진 속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데 책임감을 드러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김문환은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문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최근 이어지는 팀 부진에 대한 책임감과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일단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든 것 같다. 심적으로도 그렇고 팀적으로도 어렵다"며 "어떻게 하면 더 반등할 수 있을지, 또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해서 후반기에는 정말 안도할 수 있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김문환 개인에게는 뜻깊은 하루였다. 이날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 소식이 전해지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김문환은 카타르 무대 이후 대전에 합류한 뒤에도 꾸준히 대표팀과 인연을 이어왔고, 빠른 스피드와 공격 가담 능력을 인정받아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대표팀 발탁 소식을 경기 직전 들었다고 밝혔다. 김문환은 "경기 전 몸 풀고 들어와서 선수들에게 들었다"며 "기분은 좋았지만 오늘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지금은 무엇보다 이 경기가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승선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홍명보) 감독님이 장점들을 잘 봐주신 것 같다"며 "스피드나 공격 상황에서의 역할 같은 부분을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월드컵을 앞둔 소감도 전했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언제나 새롭고 설레는 무대"라며 "가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정말 기대되고 설렌다"고 미소 지었다.
다만 약 45분 활약한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0-4패)에 대해서는 "제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현재 홍명보호가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전술적인 어색함보다는 순간 판단이나 개인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그런 부분을 많이 보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보다 이제는 대표팀 내 위치도 달라졌다. 어느덧 '중고참'이 된 그는 담담하게 자신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김문환은 "4년이 지나 다시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며 "워낙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제 역할은 묵묵하게 제 몫을 하는 것이다. 카타르 때처럼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월드컵 목표를 묻자 그는 화려한 목표 대신 현실적인 각오를 먼저 이야기했다.
김문환은 "가까운 목표부터 차근차근 이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첫 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