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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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한국대표팀 사령탑, 월드컵 감독직 강탈?…스폰서 강압→현 감독 전격 사퇴, 인구 35만 퀴라소에 무슨 일이 [오피셜]

기사입력 2026.05.12 12:0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인구 35만의 소국 퀴라소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으로 올려놓은 뒤 떠났던 노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결국 돌아온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12일(한국시간) 아드보카트 감독이 퀴라소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퀴라소축구협회는 아직 그의 부임을 알리진 않았으나 같은 날 공식 채널을 통해 프레드 뤼턴 현재 축구대표팀 감독이 건설적인 논의 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퀴라소축구협회는 "뤼턴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선수단과 스태프의 안정성, 건강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 물러나기로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뤼턴 현 감독은 퀴라소축구협회를 통해 "팀이나 스태프 내 건강하고 프로페셔널한 관계를 해치는 환경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그것이 물러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 이유다. 시간은 다가오고 퀴라소는 반드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상황이 드러난 방식은 유감이지만 모두가 잘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뤼턴 감독이 물러나면서 앞서 지휘봉을 잡고 퀴라소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아드보카트 감독이 돌아오게 됐다. 



퀴라소축구협회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끄러운 현 상황에 대한 추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4년 1월, 77세 고령에 네덜란드령 카리브해 섬인 퀴라소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퀴라소는 자메이카를 제치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퀴라소가 네덜란드령이다보니 네덜란드 대표팀에 뽑히긴 어렵지만 수준급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퀴라소로 소속 축구협회를 변경해 월드컵 꿈을 이뤘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자메이카와의 최종전을  딸의 건강 문제로 지휘하지 못하고 말았다. 네덜란드에서 퀴라소의 월드컵 진출 소식을 들었다.

이어 그는 딸을 지키기 위해 퀴라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아예 내려놨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시 성명서에서 "난 항상 가족이 축구보다 먼저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이것은 자연스러운 결정"이라고 했다. 

그런 아드보카트 감독이 1년도 되지 않아 퀴라소에 돌아오려고 하는 셈이다.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이후 뤼턴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아드보카트 딸의 건강이 안정적이고 모든 검사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드보카트의 퀴라소 복귀가 선택지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선수단은 물론 퀴라소축구협회 스폰서로 알려진 여행업체 '코레돈'도 아드보카트 복귀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 결정타였다.

퀴라소축구협회는 처음엔 논의를 거친 뒤, 질베르트 마르티나 회장이 현 감독 뤼턴을 신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코레돈이 반발했다. 코레돈은 북중미 월드컵 후 퀴라소축구협회 스폰서십 중단을 선언했다.

퀴라소축구협회 입장에선 현 대표팀 감독 유임을 발표한 직후 재정 문제에 부딪히게 된 셈이다. 결국 뤼턴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아드보카트 감독 복귀의 길을 열어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과거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아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1차전에서 이천수의 동점포, 안정환의 역전 결승포를 묶어 아프리카 토고를 2-1로 누르고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대회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2차전에서 우승후보 프랑스와 1-1로 비기는 성과도 올렸으나 3차전에서 스위스에 0-2로 완패해 토너먼트 첫 단계인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을 때도 월드컵을 치르기 전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사전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을 빚었다. 실제 독일 월드컵 직후 러시아로 향했다.

한편, 퀴라소는 이번 2026 월드컵에서 E조에 속해 독일(유럽), 에콰도르(남미), 코트디부아르(아프리카)와 싸운다. 3개국 모두 각 대륙에서 강호로 이름을 날리고 있어 퀴라소 입장에선 어려운 여정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 퀴라소축구대표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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