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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김광현 사실상 시즌 OUT→랜더스 새 캡틴 어깨 무겁다…"팀만 잘됐으면" [KBO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6.03.27 08:12 / 기사수정 2026.03.27 08:12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SSG 오태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SSG 오태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야수 오태곤이 김광현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SSG는 주장 오태곤, 투수 조병현이 대표 선수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 만난 오태곤은 "이전에도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주장 마크를 달다 보니까 그 생각이 더 커지더라. 내가 좀 안 되더라도 팀만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SSG의 주장은 김광현이었다. SSG에서 투수가 선수단 주장을 맡은 건 2008년 김원형(현 두산 베어스 감독) 이후 17년 만이았다. 김광현은 지난해 1월 "책임감도, 부담감도 있겠지만, 질책을 많이 들을 각오를 하고 있다. 팀이 못했을 때 대표로 비판을 받는 방패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주장으로 활동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광현은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에게 '원 팀'을 강조하며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SSG가 시즌 내내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광현은 올해도 주장을 맡을 예정이었다. 지난해 10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주장 연임 사실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 암초를 만났다.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지난달 15일 귀국했고, 어깨기능 회복 및 맞춤형 재활을 위해 지난 9일부터 2주간 일본에서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김광현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3월 말 일본 나고야 소재 병원에서의 수술을 결정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예상 재활 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이다.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2026시즌 내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 오태곤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 이 감독은 "리더십 면에서는 오태곤이 잘해주고 있다. 더 원팀으로 갈 수 있는 그림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김광현 하나의 몫을 나눠서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게 팀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오태곤은 "랜더스 문화가 너무나 잘 정착돼 있고 그 전에 (김)광현이 형이 잘 만들어놓은 것"이라며 "무슨 일을 할 때 잘된 걸 건드리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나더라. 그냥 무난하게 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다만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이 한 가지 있다는 게 오태곤의 이야기다. 그는 "팀의 방향성이 확고하지 않나. 청라돔에 맞춰져 있다 보니까 어린 선수들이 정말 기회를 많이 받는데, 항상 그 선수들에게 얘기하는 게 이 기회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나도 롯데 자이언츠 시절 엄청난 유망주였고 기회도 많이 받았는데, 날마다 기회가 오는 게 아니다. 정말 좋은 기회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고, 그 선수가 기회를 잡으면 이제 네 자리는 없어'라고 얘기해준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또 기회가 오겠지'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오태곤은 "우리 팀의 베스트 라인업을 놓고 보면 어떤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갈 것"이라며 "난 항상 클러치 상황에서 나가는데, 그냥 그 상황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중요한 순간에 나가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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