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KIA 나성범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저희 팀이 약체라고 평가받는 게 어떻게 보면 자존심도 상하고, 솔직하게 왜 그렇게 판단하시는지 모르겠지만..."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통합 2연패를 목표로 2025시즌에 돌입했다. 정규시즌 개막 전만 해도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내내 크고 작은 위기와 마주했고, 결국 정규시즌 8위에 머물렀다.
KIA는 2025시즌을 마친 뒤 팀의 핵심 선수를 두 명이나 잃었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박찬호(두산 베어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이적을 택했기 때문이다. 김태군, 한준수와 함께 안방을 책임졌던 한승택(KT 위즈)도 KIA를 떠났다.
KIA는 약점으로 꼽힌 불펜을 보완하기 위해 김범수, 홍건희를 영입했다. 여기에 내부 FA 조상우, 양현종, 이준영과 재계약을 맺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KIA가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찬호, 최형우의 공백을 메우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KIA 나성범, 이범호 감독, 양현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캡틴' 나성범의 생각은 어떨까. 나성범은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솔직히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잘 쳤던 (최)형우 형, 수비를 잘하는 (박)찬호 두 선수가 잘하지만, 두 명이 빠졌다고 해서 우리 팀이 약체라고 평가를 받는 게 어떻게 보면 자존심도 상하고 솔직하게 왜 그렇게 판단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말로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기보다는 그냥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라며 "힘든 시즌이 되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서 KIA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022시즌을 앞두고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나성범은 계약 첫해를 제외하면 매년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에는 82경기 출전에 그쳤다.
나성범은 "몸 상태는 좋다. 잘 준비했다. 일단 경기를 해봐야 한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 시범경기가 길어지고 일본에서 (훈련을) 너무 길게 해서 그런지 빨리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원래 아프지 않았던 선수가 이렇게 되다 보니까 심적으로 그렇긴 한데, 올 시즌에는 좀 안 다치고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얘기했다.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는 게 나성범의 이야기다. 나성범은 "매년 내가 잘하다 보면 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마음이 달라졌다. 주자가 3루에 있다고 하면 그 주자를 어떻게든 불러들이려고 한다. 우리 팀이 1점을 뽑을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고 한다"며 "예전에는 무조건 홈런이나 안타를 치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 있었다면 어떻게든 콘택트를 해서 1점을 낼 수 있도록 (팀을 위한) 희생에 대한 부분도 생각하면서 시즌을 치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