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처음부터 삼성에 남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사자군단' 유니폼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5시즌 KBO리그의 역사를 바꾼 뒤 재계약 과정에서 무조건 잔류를 희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아즈는 1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된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전지훈련 시작 후 하루하루 조금씩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작년보다 올해가 더 편안하다. 운동도 잘 되고 있고, 즐겁게 동료들과 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디아즈는 2024시즌 후반기 부상으로 퇴출된 루벤 카디네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9경기 타율 0.282(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OPS 0.849의 임팩트를 남기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이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
디아즈는 한국 무대 2년차였던 2025시즌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OPS 1.025로 KBO리그를 지배했다.
디아즈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은 물론 박병호가 보유 중이던 단일 시즌 최다 타점(146)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홈런왕, 타점왕 타이틀과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등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디아즈는 2025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 재도전, 일본프로야구(NPB) 이적 등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삼성과 재계약을 마쳤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160만 달러(약 23억원)에 도장을 찍고 삼성과 3년 연속 동행이 확정됐다.
디아즈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에이전트에게 '삼성과 재계약이 우선이다. 나는 내년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라고 확실하게 말했다"며 "에이전트로부터 삼성과 협상 과정은 정말 매끄러웠고, 입장 차이도 거의 없었다고 들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디아즈가 잔류한 데 이어 현역 최고의 좌타 거포이자 '리빙 레전드' 최형우를 10년 만에 복귀시켰다. 10개 구단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타선을 구축, 2026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아즈 역시 스프링캠프 시작 후 삼성 타선의 힘을 피부로 느끼는 중이다. 올해부터는 상대팀이 자신을 거르고 뒤에 타자들과 승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디아즈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삼성 타선이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하다. 최형우가 오면서 작년처럼 나를 피하고 다른 타자와 붙을 수 없다. 나와 어떻게든 승부해야 한다. 최형우도 있고 김영웅도 있다"며 "우리 타자들이 한 시즌 내내 건강하다면 완벽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