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윤기 유튜브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 스케이트 선수 곽윤기가 미국 쇼트트랙 선수 코린 스토다드를 만나 혼성계주 준결승 당시 한국 선수와 부딪혔던 상황을 직접 물었다.
11일 곽윤기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Kwakyoongy'에는 '한국 선수가 넘어진 이유. 꽉잡아 원정대 ep.07'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한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3위를 기록, 메달 결정전인 파이널A(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레이스 도중 미국 여자 선수 코린 스토다드가 홀로 미끄러졌고, 달리고 있던 김길리가 스토다드와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최민정과 곧바로 교대했지만 조 2위 안에 들지 못해 파이널B로 향했고, 최종 6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온라인 상에서는 김길리와 한국 선수단에게 별도의 사과를 전하지 않은 미국 선수들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튜버 영알남 등과 함께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은 곽윤기는 선수촌 밖 식당가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려는 스토다드를 만나 "넘어진 데는 어떠냐"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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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스토다드는 "약간 아프다. 넘어지는 건 흔한 일이다"라고 답했고, "(김)길리와 같이 부딪혔던데 다친데는 없냐"는 물음에 "없는데, 발목이 약간 그렇다"고 말했다.
"길리는 어떠냐?"는 말에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 얘기했고, "미국 대표팀이 경기에서 3번 넘어졌는데 이유가 있을까"라는 영알남이 질문에는 "아마도 날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레이스가 끝나고 날을 바꾸는 것을 좋아한다. 연습 끝나고 바꿔봤는데 연습할 때의느낌이 좀 더 나았다"고 설명했다.
곽윤기가 "링크장 컨디션이 좀 달랐나"라고 묻자 "그 곳이 피겨 경기장이다. 쇼트트랙 경기를 위해 만든 곳이 아니어서, (빙질이) 부드러워 모두가 다 어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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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영알남의 질문에는 "어차피 저는 떨어졌으니까 아무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윤기와 함께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나선 김아랑도 "몸 잘 챙겨요"라고 말을 건넸고, 곽윤기도 "올림픽이니까 즐겨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헤어졌다.
곽윤기는 "이런걸 보면 올림픽 메달은 진짜 하늘이 내려준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고, 김아랑도 "안 넘어지는 것도 실력이다. 아까 경기에서는 솔직히 (미국 선수에게) 화도 났는데, 막상 직접 보니 괜찮냐고 물어보게 되더라"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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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남도 "그리고 지금 여기가 선수촌이 아니다. 경기장 근처 쇼핑몰인데, 저 선수도 자기 나라 음식 먹으러 온 것이다"라고 웃었고, 곽윤기도 "이게 스트레스 탈출구인 것이다. 아까 마주쳤을 때, 완전히 경기를 망쳤을 때 그 기분을 아니까"라고 말을 이었다.
유튜버 요지경은 "솔직히 (미국 선수에게) '밥이 들어가냐'는 마음도 있다. (김길리에게) 미안해서라도 밥 못 먹고 '진짜 미안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관객 입장에서 바라본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다.
곽윤기는 "순간적으로 나도 너무 화가 나서 저 선수 탓을 잠깐 했다가, '그래, 이게 스포츠지 뭐' 이렇게 생각하게 되더라. 이 또한 우리가 감당해야지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아랑도 "만약 억지로 밀어서 넘어뜨렸다면 그건 안되지만, 뒤를 막 보고 넘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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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길리와 (임)종언이가 많이 속상해하는 것 같은데, 저도 첫 올림픽 때 진짜 말이 울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니 제일 첫 종목, 첫날에 아쉬움을 느끼고 보완할 점을 찾으면 다음 경기에서 오히려 문제 없다 싶을 것이다. 올림픽은 진짜 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더 큰 선물을 주려고 이렇게 힘든일이 있는 것이지 않나 싶다"고 얘기했다.
곽윤기도 "그냥 올림픽에 온 것만으로도 엄청 대단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하고 싶은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또 한국 분들이 미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는 것보다는, 어찌됐건 심판 판정에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걸로 나오지 않았나. 올림픽 무대가 평화, 우정, 화합의 메시지가 있는 대회인만큼 한국 분들도 속상하겠지만, 김길리 선수가 잘 회복해서 앞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칭찬 많이 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곽윤기는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JTBC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이탈리아에 머물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지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 = 곽윤기 유튜브 방송화면,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