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주장이자 팀의 핵심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거친 행위로 퇴장을 당한 뒤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맨유전에서 쓰러진 주전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게 됐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아 스쿼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이만한 악재가 없다.
심지어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풀럼,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어지는 힘겨운 일정이 토트넘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승점 29점(7승8무10패)으로 리그 15위까지 떨어진 토트넘을 두고 현지에서는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등 최악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이 지금의 난관을 어떻게 타개할지가 시즌 후반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메로가 맨유와의 경기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로메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메로는 지난 7일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전 도중 맨유의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와 경합을 벌이다 퇴장당했다.
당시 로메로는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줄 위기에 처하자 급하게 발을 뻗었는데, 이것이 카세미루의 발목을 밟는 행위로 이어지고 말았다. 로메로와 카세미루의 경합 상황을 바로 앞에서 지켜본 주심을 비디오 판독(VAR)조차 거치지 않고 곧바로 로메로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지난해 12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한 차례 퇴장을 당한 적이 있는 로메로는 이날 약 두 달 만에 또다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번 퇴장으로 인해 로메로는 3경기 정지에 추가로 1경기 정지 처분을 받아 향후 4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2021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의 아탈란타에서 임대 형식으로 합류한 로메로는 지금까지 총 6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로메로가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토트넘에서 로메로보다 더 많은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없다.
토트넘은 주전 수비수이자 팀의 주장인 로메로 없이 뉴캐슬, 아스널, 풀럼, 그리고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로메로가 돌아올 수 있는 경기는 지난 12월 그가 퇴장당했던 리버풀과의 맞대결이다.
나쁜 일은 한꺼번에 오는 것일까. 토트넘에 또다른 악재가 닥쳤다.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과도 호흡을 맞췄던 우도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지난 12월과 1월 사이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7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우도기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우도기는 맨유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전 도중 햄스트링에 통증을 겪고 쓰러졌다. 토트넘은 급하게 우도기를 불러들이고 소우자를 투입했지만, 로메로에 이어 우도기까지 그라운드를 떠나며 수비라인 네 명 중 두 자리가 바뀐 상황에서 쉽게 주도권을 회복하기는 어려웠다.
검진 결과 우도기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한 달 정도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유감스럽게도 우도기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그는 앞으로 4주에서 5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제드 스펜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기는 하나,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페드로 포로마저 부상으로 쓰러진 상태이기 때문에 토트넘은 고민이 깊다. 현재로서는 스펜스가 오른쪽에, 올 겨울 영입된 유망주 소우자가 왼쪽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장기 부상자들도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5월 부상을 당해 어느덧 9개월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비롯해 케빈 단소,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 루카스 베리발, 벤 데이비스, 모하메드 쿠두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주전급 자원들이 현재 모두 드러누워 있다. 여기에 로메로의 퇴장 징계와 우도기의 부상은 토트넘에 더욱 심각한 고민을 안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